First slide
살림출판사가 출판한 책 현재 2,605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시리즈별 도서
e시대의절대사상006-군주론 (e시대의 절대사상 006)
강정인 지음 | 2005년 4월 30일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268 쪽
가격 : 8,900
책크기 : 사륙양장
ISBN : 89-522-0354-2
• Home > 브랜드별 도서 > 살림인문
• Home > 분야별 도서 > 인문사회
• Home > 시리즈별 도서 > e시대의 절대사상
ꡔ군주론ꡕ은 근대 현실주의 정치사상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한 국가를 보존, 유지하고 팽창시키기 위해서는 ‘폭력’과 ‘기만’이라는 비도덕적인 수단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고, 심지어 군주의 외양을 조작하거나 고도의 ‘상징’을 활용하는 이미지 정치도 꺼리지 말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처럼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냉혹한 견해가 담긴 마키아벨리의 ꡔ군주론ꡕ은 1559년 교황청의 ‘금서목록’에 올랐고 그 이후로도 수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킨 문제적인 저작이다.
1부 시대 ․ 작가 ․ 사상
1장 『군주론』을 만나다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주의자인가?
마키아벨리와의 만남1
마키아벨리와의 만남2
2장 마키아벨리와 그의 시대
마키아벨리 당시의 정치적 상황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저술
『군주론』과 『로마사논고』와의 관계
『군주론』의 전반적 개요
3장 『군주론』의 핵심 사상
마키아벨리의 정치 형이상학 : 역사
마키아벨리 정치 철학의 핵심 개념 : 자유/자율
현실주의 정치 사상과 이익 정치의 태동
정치 영역의 독자성과 자율성 : 정치와 윤리
정치에서의 외양과 본질
비르투와 운명
4장 왜 『군주론』을 읽어야 하는가
마키아벨리의 최후
정치와 진리/진실
마키아벨리 사상과 동아시아 정치사상

2부 본문
1장 헌정사
마키아벨리가 위대한 로렌초 데 메디치 전하께 올리는 글
2장 마키아벨리의 정치 사상
마키아벨리의 정치 형이상학 : 역사
마키아벨리 정치 철학의 핵심 개념 : 자유/ 자율
현실주의 정치 사상과 이익 정치의 태동
정치 영역의 독자성과 자율성 : 정치와 윤리
정치에서의 외양과 본질
3장 운명론과 인간관
정치에서 능력(비르투)와 운명
마키아벨리의 인간관
4장 기타 마키아벨리의 주요사상
마키아벨리의 국가 유형 분류
『군주론』에서의 인물 연구
귀족과 인민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평가
법률과 군대의 관계
5장 이탈리아의 해방을 위한 권고
이탈리아 통일을 위한 마지막 권고

3부 관련서 및 연보
관련서
도움 받은 글
마키아벨리 연보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주의자인가?
미국의 닉슨 대통령 보좌관으로 유명한 정치학자 헨리 키신저가 1972년 어느 인터뷰에서 대통령 보좌관으로서의 자신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을 때, 그는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당신 말을 듣고 있으면, 때때로 당신이 대통령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보다 당신이 얼마만큼 당신이 마키아벨리의 영향을 받았는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물론 키신저는 이 질문을 극력 부정했다. 자신은 마키아벨리와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가 강력하게 부정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그의 사상이 마키아벨리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이 책의 필자인 강정인 교수(서강대)는 그가 진정한 마키아벨리주의자라면, 오히려 능수능란하게 대처하여야 했었다고 이야기한다. 즉 마키아벨리주의자라면 ‘마키아벨리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을 교묘하게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마키아벨리주의자는 마키아벨리주의자라는 혐의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정인 교수는 위의 예를 들면서, ‘마키아벨리’라는 말이 ‘교활함, 이중인격, 불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하면서, 이는 마키아벨리즘의 한 측면만을 강조한 오해라고 말한다. 마키아벨리즘이란 공익, 국가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의 도덕적 선악과 상관없이 효율성과 유용성만을 고려하는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즉 선악과 상관없이 국가를 위한 효율성만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인 것이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을 마키아벨리즘으로 이해한다. 이는 실제 정치생활에서 “국가의 이익”과 자신, 혹은 한 당의 이익이라는 것이 쉽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군주론 : 강한 국가를 위한 냉혹한 통치론』은 “마키아벨리가 과연 마키아벨리주의자인가?”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해서, 우리가 ‘마키아벨리즘’ 에 대해서 가진 오해가 무엇인지, 『군주론』의 원래 내용이 무엇인지, 우리가 이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군주론』은 현실 정치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담긴 현실주의 정치사상의 전형
마키아벨리는 1513년 메디치 정부를 몰아내려다 실패로 끝난 음모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고 투옥되었다. 이후 석방되자마자, 공직에 참여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군주론』을 집필하여 로렌초 메디치에게 헌정한다. 그러나 로렌초는 같은 날 선물로 들어온 사냥개를 보느라 정신 팔려, 이 책은 펼쳐보지도 않았으며, 마키아벨리는 이후 줄곧 교외에서 칩거생활을 한다. 정치에 복귀하고자 한 그의 염원을 담은 『군주론』은 결국 마키아벨리의 정치생명과는 상관없는 비운의 책이 되었지만, 이후 정치사상에 관한 독창적인 책으로 주목받는다.
『군주론』은 메디치가의 신생 군주에게 어떻게 하면 정치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는가에 대해 조언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상되었다. 『군주론』1장에서 11장까지 마키아벨리는 세습군주국, 복합군주국, 신생군주국을 구별하면서 논의를 시작하고, 그 중 신생군주국에 대해 논의를 전개한다. 일개 시민이 일약 군주가 될 수 있는 5개의 상이한 방식을 고찰하면서 새로운 군주가 부딪칠 것으로 예상되는 장애물은 그가 처음에 군주의 지위를 취득하는 방법에 주로 의존한다고 주장한다. 능력에 의해서, 혹은 무력을 사용해서 군주가 되면 유지하기가 쉽지만, 행운이나 다른 사람의 무력을 빌어 군주가 되면, 어려움을 극복해야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군주는 어떤 식으로든 군사적 방비책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 이후 군주가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서 우선 존경할 만한 것으로 여겨지는 성품을 모두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그러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단순하고 눈앞의 필요에 따라서 쉽게 움직이기 때문에, 군주는 속고자 하는 사람들을 항상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즉 군주가 정치세계에서 기만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모방”하는 것이 군주의 덕목이라고 한 마키아벨리의 현실적 주장은 아직까지도 회고되고 있는 현실정치론이다.

『군주론』은 권력의 본질을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정치 교과서
1513년에 원고가 완성된 『군주론』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필사본 형태로 읽혀지다가 그의 사후 1532년 비로소 출간되었는데, 그 내용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1559년 교황 파울루스 4세에 의해서 교황청의 금서 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렇게 군주론이 문제시 된 이유는 이 책이 정치권력의 적나라한 현실을 드러냈기 때문일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실제 정치에서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팽창시키려면, 군주가 종교, 도덕 등의 윤리적 가치를 때로는 무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여, ‘악의 교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그의 이러한 정치론은 영국의 보수적인 학자인 에드먼드 버크에 의해서도, 그 반대편에 있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서도 비난받았다. 보수주의자들, 도덕주의자들, 혁명가들 모두 마키아벨리주의는 큰 위협이 되는 사상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의 도덕적 선악에 관계없이 효율성과 유용성만을 고려해야 한다는 냉혹한 주장이 담긴 이 책은 서양 정치 사상사에서 근대의 기원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통치론의 고전적인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