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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대의절대사상003-사기 (e시대의 절대사상 003)
이인호 지음 | 2005년 2월 12일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412 쪽
가격 : 10,900
책크기 : 사륙양장
ISBN : 89-522-03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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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속살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는 책. 형형색색의 중국문화와 중국인의 변하지 않는 심성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중국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1부 시대·작가·사상
1장 『사기』를 만나다
2장 왜 여전히 『사기』인가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분
인생이 힘들고 외로워 위로가 필요한 분
글을 잘 쓰고 싶은데 글발이 딸리는 분
중국의 학문을 연구하고자 하는 분
3장 사마천과 『사기』
자존심 강한 한무제와 순진했던 사마천
『사기』는 공저다
한제국의 몰락과 궁형으로 달라진 『사기』
알고보면 간단한 『사기』의 형식
‘역사가의 절창, 산문체 이소(史家之絶唱, 無韻之離騷)’





2부 본문
1장 본기(本紀)편
2장 표(表)편
3장 서(書)편
4장 세가(世家)편
5장 열전(列傳)편





3부 관련서 및 연보
『사기』 관련서
사마천 연보

궁형은 왜 궁형인가?
지금까지 수도 없이 『사기』에 관련된 책들이 나왔다. 그래서 다들 사마천이 받은 ‘궁형’이 남성의 생식기를 제거하는 치욕스러운 형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왜 하필 ‘궁형(宮刑)’이라고 불리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 『사기』에는 그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예전에는 죄인을 처형할 때 대부분 공개 처형했습니다. 공공장소나 광장 혹은 장터에서 사람들을 다 불러놓고 보란 듯이 주리를 틀거나 목을 쳤습니다. 이른바 일벌백계(一罰百戒)의 뜻입니다. 심지어 목을 잘라 장대 끝에 매달고는 시장 한복판에 꽂아놓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유식한 말로 효수시중(梟首示衆)이라 합니다. 그런데 오로지 궁형만은 그렇게 공개적으로 할 수 없었지요. 성기를 노출해야 하는 낯 뜨거운 장면도 장면이거니와 그 당시 위생시설이나 수술 수준으로 보건대 황토 휘날리는 광장에서 남성의 거시기를 잘못 들어냈다가는 사람 죽입니다. 물건만 들어내려는 것이지 죽이려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하여 외풍이 없는 비교적 밀폐된 공간, 요즘으로 말하자면 무균 수술실 정도에 해당하는 방안에서 궁형을 집행했던 것입니다. 방을 뭐라 한다고 했습니까? 궁(宮)! 그래서 궁형이라 부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저자 이인호 교수는 『사기』가 나오기까지의 시대적 배경과 맥락들을 지금 현재 우리의 시각에서 꼼꼼히 들려준다. 사마천의 가계와 이력은 물론, 『사기』의 내용에 영향을 미쳤던 사마천과 한무제의 관계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놓치지 않고 들려준다. 사마천이 섬겼던 한무제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요즘처럼 자신의 코드에 맞는 사람만을 골라 썼다. 이 교수는 능력이 출중했던 사마천이 중용되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한무제의 코드 인사 때문이었다고 지적한다. 한무제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제국 이전의 진나라 지역 출신들을 차별했는데, 그래서 진나라 지역 출신이었던 사마천은 한직을 맴돌았고, 끝내 역시 같은 지역 출신인 이릉을 변호하다 한무제의 노여움을 사 궁형이라는 치욕을 당해야 했다는 것이다.





원문 해독능력이 탄탄한 학자가 대중적인 문체로 풀어 쓴 『사기』
이밖에도 『사기』는 사마천이 자신의 아버지 사마담이 모아 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책이므로 사마천과 사마담의 공저에 가까운 책이라는 점, 사마천이 궁형을 당한 이후 『사기』의 서술에서 달라진 점이 많고, 이는 한제국의 몰락을 지켜보는 사마천의 시각과 의도가 담겨 있다는 점, 누구나 들어보긴 했지만 구체적으로는 모르고 있었던 기전체라 불리는 『사기』의 형식을 쉽게 이해하는 방법 등 다채로운 내용을 간결하고 대중적인 문체로 제시함으로써 『사기』를 현재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사기』를 전문적으로 오랫동안 연구해온 학자답게 이 교수는 책의 말미에 지금까지 출판된 것 중 가장 자세한 사마천 연보를 작성해 놓았다. 독자들은 연보를 읽는 것만으로도 『사기』와 사마천에 관련된 시대적 배경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이인호 교수는 자신이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로 『사기』를 출간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사기』의 가치와 재미가 이러하면서도 일반인이나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그리 친숙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원문 해독능력이 탄탄한 학자가 통속적인 한글로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학술적인 독해를 기반으로 하되 대중적인 필치로써 사마천의 일생과 『사기』의 내용을 간명하고도 심도있게 풀어주는 책이 필요하지 않겠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으로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왜 다시 『사기』인가?
다들 『사기』를 한 번쯤 읽어야 하고, 이야기 자체만으로 무척 흥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사기』에는 인생의 의미, 처세의 태도 등 인류의 보편적 과제인 인간의 운명에 대한 사색과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에 인류 전체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인호 교수는 이에 덧붙여 『사기』는 여전히 현재성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요즘과 같이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본성을 포함하여 현실적인 중국인의 심성을 사마천은 『사기』에서 너무도 솔직하고 노골적으로 밝혔지 않습니까? 이렇듯 중국의 다른 고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중국인의 속살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는 책이 바로 『사기』입니다. 따라서 중국과 중국인을 알고자 한다면 『사기』를 한 번 정도는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인치고 『사기』를 읽지 않은 사람은 없다
중국인치고 『사기』를 읽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도 『사기』속 인물들은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여전히 중국인들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 이천년이 넘도록 중국인들이 『사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 중국인들이 보아도 여전히 가슴에 와 닿는, 가장 중국적인 것들이 『사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중국인의 속살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는 책이 『사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형형색색의 중국문화와 중국인의 변하지 않는 심성이 담겨 있는 『사기』, 중국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이처럼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 『사기』는 인류의 고전이라는 가치뿐만 아니라, 동북아시대를 맞아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중국인의 현실적 코드를 읽는 지침서라는 점에서 『사기』의 현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