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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 교수가 들려주는 생물의 섹스 이야기 (살림지식총서 225)
권오길 지음 | 2006년 4월 25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4,800
책크기 : 사륙판
ISBN : 978-89-522-0496-7-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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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대중화의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권오길 교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생물의 성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절초풍할 생물의 ‘번식작전’을 소개한 책.
자손을 남기려는 것은 생물의 본능
꽃도 섹스를!
현미경 속 생물들의 섹스
거미의 섹스 전략
물 속 동물들의 사랑
나비의 정조대와 개구리의 포옹
못난이 오랑우탄도 용빼는 재주가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수놈들의 생식 작전!
자손의 번식, 생물의 투쟁사
모든 생물은 자손(새끼)을 남기려 든다. 자신의 DNA를 남기기 위해 끊임없이 다툼질을 하는 것이다. 다투어 삶터를 넓히고, 먹이를 더 많이 얻어서 자손의 수를 늘리자는 것이 생물들의 투쟁사인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오묘한 생물세계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선생님으로, 강의에서는 입담 좋은 교수로, 일반인들에게는 대중과학의 친절한 전파자로 활약하고 있는 권오길 교수는 꽃과 바이러스, 거미와 가시고기, 나비와 개구리, 오랑우탄과 사자 등 다양한 동식물의 사랑과 지혜를 소개한다. 기절초풍할 생물의 ‘번식작전’을 들여다보게 되면, ‘감동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생물의 번식작전
‘거미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떤 수놈들은 암놈을 만나면 구애고 뭐고 없이 막무가내로 달려들어 짝짓기를 해버리는가 하면, 암놈에게 먹혀버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조심스럽고 정교한 구애를 하기도 한다. 암놈을 봤다면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줄로 돌돌 말아버리는 녀석도 있다. 보쌈을 하는 것이다. 벌레를 한 마리 잡아서 실로 말아서 그것을 암놈에게 선물하는 아주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수거미도 있다. 암놈이 그 벌레를 먹고 있는 동안에 짝짓기는 끝이 난다. 만일에 벌레를 잡지 못하면 잔자갈을 줄로 싸서 암놈에게 준다. 생존을 위해 아주 야만적인 전략을 쓰는 수놈도 있다. 잡혀 먹히는 것이 겁나서 교미를 하는 동안에 암놈의 턱을 물어서 못쓰게 만들어버린다고 하니 말이다.
미국산 뱀의 짝짓기 작전은 기상천외하다. 이 뱀은 교미 때는 암수 여러 마리가 뒤엉켜서 둥그런 큰 공 모양을 하니 이를 교미공(mating ball)이라 한다. 그런데 수놈 중에서 16% 정도는 암놈의 탈을 쓰고는 다른 수놈들을 딴 곳으로 꼬드겨 빼내 놓고 제 자리로 달려가서 암놈을 차지한다니 기막힌 작전이 아닌가. 암놈 시늉을 하는 이런 수놈을 ‘쉬 메일(she-male)이라 한다. 안팎이 정상적인 수놈이면서도 교미 때는 암놈의 성페로몬(sex pheromone)과 똑같은 물질을 뿜어내어 수놈을 홀려 밖으로 끌어낸다고 하니 참 어안이 벙벙해진다.
붕어와 미꾸라지의 ‘동적이고 강렬한’ 구애행위, 집 지어 암놈에게 바치는 수놈 가시고기, 정조대를 만드는 수놈 모시나비와 사향나비, 교미시에 암놈의 생식기를 싹싹 긁어서 다른 수놈의 정자를 끄집어내고 자기 씨를 뿌리는 지중해의 어떤 벼룩 등, 생물들의 기상천외한 생식작전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