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출판사가 출판한 책 현재 2,348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시리즈별 도서
e시대의절대문학016-데카메론 (e시대의 절대문학 016)
박상진 지음 | 2006년 11월 2일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248 쪽
가격 : 7,900
책크기 : 사륙양장
ISBN : 89-522-0570-7
• Home > 브랜드별 도서 > 살림인문
• Home > 분야별 도서 > 문학
• Home > 시리즈별 도서 > e시대의 절대문학
인간세계에 대한 냉정한 관찰과 예리한 묘사의 한 판 잔치, 『데카메론』



단테가 쓴 신의 세계 견문기가 『신곡』이라고 불리는 것에 견주어 『데카메론』은 인간세계에 대한 냉정한 관찰과 예리한 묘사로 “인곡(人曲)”이라고 불린다. 두 작품 모두 당대의 교회와 성직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데카메론』은 인간의 사랑에 보다 더 중심을 두고 있다. 보카치오는 신랄한 풍자와 사실적 묘사를 통해 당대의 사회상을 고발하고 있으며 동시에 극복의 의지와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우리가 직면한 시대에 대한 이해와 비판, 극복의 길을 모색하는 데도 여전히 유효하다.
1부 | 죠반니 보카치오







1장 시대적 배경과 작가론



시대적 배경



보카치오의 삶과 문학 세계





2장 작품론



개요



『데카메론』의 특징



핵심 주제들





3장 영향과 의의



영향



피암메타



노벨라



『데카메론』 연구사



『데카메론』과 파솔리니





2부 | 리라이팅





첫 번째 날 프롤로그



첫 번째 날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열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첫 번째 이야기



여섯 번째 날 일곱 번째 이야기



일곱 번째 날 여섯 번째 이야기



아홉 번째 날 두 번째 이야기



열 번째 날 열 번째 이야기





3부 | 관련서 및 연보





『데카메론』 관련서



죠반니 보카치오 연보
보카치오 연구가의 해설을 더한 살아 있는 『데카메론』 읽기





데카메론과 보카치오라는 이름은 누구나 어디선가 한 번쯤을 들어봤음직한 것이다. 그렇다면 데카메론에 총 몇 편의 이야기가 나올까? 데카메론은 10명의 남녀가 10일 동안 이야기하는 100편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348년 페스트를 피해 피렌체 교외의 별장으로 옮겨온 이들은 한 사람이 한 가지씩, 하루에 10가지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날그날의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이 다채로우면서도 통일성 있게 펼쳐진다. 신을 경외하는 뜻으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12일간 100가지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데카메론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익숙해서 다 알고 있는 듯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100가지 이야기 중 한 가지 이야기만 대보라고 해도 선뜻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리 훌륭한 고전이라고 해도 무겁고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보카치오에 대해 꾸준히 연구를 해온 저자의 안내로 보카치오라는 작가와 작품 및 시대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데카메론』을 읽어보자. 고전에 대한 부담에서 한층 가벼워진 마음으로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시대와 작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세 말기의 세계를 통해



현실을 들여다보게 하는 『데카메론』





『데카메론』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야기는 완전한 의미에서 문학적인 창작이 아니라, 그 당시 떠돌던 이야기와 보카치오 자신이 이전에 써 놓았던 소설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무작위로 모은 이야기들이 나름의 질서를 지키고 있음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또한 『데카메론』은 문학작품 중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냉혹한 현실의 세계로 독자를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다. 『데카메론』에서 재현되는 현실 속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지니고 저마다의 목적을 추구한다. 이들을 통해 드러나는 현실의 더럽고 지저분한 면은 독자에게 충격으로 다가오는 반면, 배경에 깔린 웃음과 해학은 독자를 편안하고 낙관적으로 이끌어 현실 세계로의 진입을 부드럽게 만든다. 이런 특징 때문에 『데카메론』은 그 당시 문단으로부터는 차가운 반응을 받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발간 즉시 유럽 대륙 각지로 퍼져나갔고, 『데카메론』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와 인용의 대상이 되었다. 보카치오는 신랄한 풍자를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고발했으며 더 나아가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다. 바로 이점 때문에 『데카메론』은 당대를 초월하여 더욱 더 새로운 가치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보카치오가 풍자하고 개선하고자 했던 중세 말기의 세계는 시대를 건너 뛰어 현재를 사는 우리의 마음속에도 울림을 전해준다. 아마도 바로 이런 점이 ‘고전’이 갖는 가치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