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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굿페어런츠 시리즈 )
이병용 지음 | 2005년 12월 10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256 쪽
가격 : 10,000
책크기 : 신국판
ISBN : 89-522-0460-3-0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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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어린이날 특집으로 반영된 <새로 쓰는 장난감 이야기>의 담당이었던 저자가 이 다큐멘터리의 취재과정과 방송에서 다 못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책이다. 신종 정신 질환인 ‘장난감 중독’의 폐해를 고발하고, 부모들에게 아이를 위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라고 말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아이와 오래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부모들은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곤 한다. 이처럼 부모들의 장난감 의존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와 관련해 ‘장난감 중독’이라는 신종 정신 질환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장난감 중독은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유사자폐로 진행될 수 있는 무서운 정신 질환이다. 이 책은 장난감이 아이게 독이 되는지 아니면 창의성 개발을 위한 약이 되는지는 모두 부모의 손에 달려 있음을 지적하며, 아이의 인생을 위하여 부모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추천의 글 1 장난감을 버리고 아이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자
추천의 글 2 아이들은 누구나 훌륭한 씨앗, 충분히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1. 프롤로그 - 장난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두 아이의 아빠, 장난감 취재를 시작하다
아이들의 이상한 행동에 의문을 품고
‘장난감 중독’이라고요?

2. 장난감이 아이들을 덮친다

장난감 공화국으로의 초대
장난감 중독의 탄생
장난감 나라의 외로운 왕자 - 건태 이야기
자폐로 빠져드는 장난감 소년 - 민제 이야기
공룡하고만 대화하는 아이 - 신이 이야기
성장의 징후와 장난감 중독을 구분하는 법

3. 장난감 중독으로부터 우리의 아이들을 구해내자

장난감 나라의 왕자 건태의 마음속 들여다보기
공룡과 함께 사는 신이, 마음의 빙하기를 맞다
장난감 중독으로 유사자폐에 빠져드는 아이들
닫힌 마음을 열고 진짜 세상으로 돌아온 민제
놀이치료로 다시 피어나는 신이의 동심(童心)

4. 도전! 장난감 없는 유치원 프로젝트

대한민국 최초 ‘장난감 없는 유치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장난감 없는 놀이에 빠진 페스탈로치 프뢰벨 하우스의 아이들
부모가 만든 아이들의 놀이터, 숲 유치원의 탄생
사회성을 가르쳐주는, 프랑스 장난감 도서관을 가다

5. 변화의 시작, 아이들의 눈에서 희망을 읽다

장난감 없는 유치원 30일 프로젝트, 그 후
자연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유아교육
좋은 장난감을 고르는 가장 단순한 진리

에필로그 우리 아이들의 인생은 깁니다
유사자폐로 빠져드는 장난감 나라의 왕자, 건태
건태 어머니가 건태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느낀 것은 건태가 일곱 살 때였다. 여느 때처럼 일을 마치고 돌아온 어머니는 건태의 방문을 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2평 반 정도 되는 건태의 방이 뜯어진 솜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놀란 어머니는 건태를 밖으로 내보내고 구석구석 방을 살펴보았다. 그제야 어머니는 그간 유달리 말이 없던 건태가 장난감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건태의 장난감은 이리 저리 부서진 채 방 구석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이 일이 있고 어머니는 건태의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전전했다. 최종적으로 어머니가 들은 건태의 병명은 ‘유사자폐’. 원인은 ‘장난감 중독’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외아들로 자란 건태는 식구들이 없는 모든 시간을 장난감으로 채워진 방에서 보냈고 장난감을 부수고 찢고 버리며 스스로를 자기 안에 가둬가고 있었다. 어머니는 “장난감만 쥐어주면 혼자서 잘 놀기에 별로 어려운 줄 모르고 길렀는데 그 사이 애가 이렇게 망가졌을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유사자폐 상태에 빠진 건태를 되돌리기 위해 건태 어머니는 눈물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다.

무엇이 아이들을‘장난감 중독’으로 내모는가?
저자인 KBS 이병용 PD가 건태 어머니를 만난 건 건태가 대구시내 놀이치료센터를 다니던 중이었다. 이 PD는 건태를 만난 이후에 ‘장난감 중독’으로 인해 자폐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을 여럿 만나게 된다. 아이들은 모두 장난감하고만 대화하고 장난감하고만 놀고 장난감하고만 살았다.
서울교대 곽노의 교수는 “술을 마시는 것이 친교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면 알코올 중독인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 자체가 놀이의 목적이 된다면 그것은 ‘장난감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장난감 중독을 앓 아이들은 특징적으로 또래의 형제자매가 없고, 어릴 적부터 넘쳐나는 장난감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장난감에 심취해 또래집단이나 어른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모들은 그러한 아이들의 ‘장난감 중독’ 증상을 어릴 때 스쳐가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고 특별한 치료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 아이들은 장난감 중독에 빠져들고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 것이다.
몇 명의 장난감 중독에 빠진 아이를 살펴본 이병용 PD는 ‘장난감 중독’과 ‘장난감’에 대한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얼굴 없는 친구, 장난감
우리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어떤 존재일가? 따분한 시간을 같이 해주는 친구? 부모나 친구가 없을 때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베이비시터? 지능개발에 꼭 필요한 교육용 도구? 아이들의 쇼핑품목 1순위인 장난감에 대해 부모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부모들은 장난감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효용이 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자신이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장난감을 구매한다.
부모에게 제공되는 장난감에 관한 정보들은 대부분 장난감과 장난감 관련 교재를 판매하는 곳에서 제공하는 광고와 홍보성 글들뿐이다. 부모들은 너도나도 머리가 좋아지는 장난감, 창의력이 생긴다는 장난감을 사고 아이들은 그러한 장난감의 홍수 속으로 빠져든다. 실제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에서 발표한 국내 장난감 시장규모는 1998년 108,514,000달러에서 2003년 345,650,000달러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의 콘크리트 속 생활이 보편화되고 각 가정에 아이가 둘을 넘어서지 않는 상황에서 장난감은 아이들의 가장 절친한 친구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아이들의 놀이는 장난감의 풍요 속에 더없이 빈곤을 경험한다. 같이 놀 사람도 같이 이야기할 상대도 맘껏 뛰어놀 공간도 없이 아이들은 각각의 방에서 장난감과 함께 남겨졌다. 이로써 장난감은 기존의 ‘약藥’의 효능을 잃어버리고 아이들을 자기 세계에 가둬버리는 ‘독毒’으로 변해가고 있다.

‘장난감 없는 유치원 프로젝트’그 한 달간의 일기
이병용 PD는 장난감의 피해를 취재하며 정말 장난감이 아이들에게 ‘독’이라면 독을 뺀 장난감, 즉 ‘장난감 없는 유치원’을 운영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이숙희(중앙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중앙대학교 유치원과 연이 닿아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기성 장난감 없이도 아이들이 놀이에 잘 적응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더불어 ‘기성 장난감이 없는 생활이 아이들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사회성과 학습성 테스트도 병행했다.
아이들에게 미리 귀띔해 주지 않고 장난감을 치운 2003년 4월의 어느 날 중앙대학교 부속 유치원에 등원한 아이들은 매우 당혹스러웠다. 울고 떼쓰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뛰어놀고, 산책을 나가고, 자연물들을 모아서 임의의 놀이를 진행하면서 장난감 없는 유치원에 쉽게 적응해 갔다. 급기야 30일 프로젝트 이후 테스트에서 일반 기성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보다 사회성과 학습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은 이병용 PD가 직접 방문한 독일의 장난감 없는 유치원, 페스탈로치 프레벨 하우스의 아이들의 모습과 흡사했다. 아이들은 집단놀이와 자연놀이를 주로 하며 사람냄새 나게 생활하고 있었다.

장난감 중독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할 것들

“아이들은 한명 한명이 하나의 꽃입니다. 사람하고 노는 과정, 주변과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서 창의성과 사회성이라는 봉오리를 피우게 됩니다. 그러나 장난감만 쥐어주고 어떠한 자극도 주지 않으면 봉오리를 피우는 것은 고사하고 싹도 트지 않게 됩니다.” 경북대병원 신경정신과 정성훈 교수의 이야기다.
이병용 PD가 만난 국내외 교육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의 꽃봉오리를 피우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아이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또래 집단의 놀이를 활성화 시키고, 아주 단순한 사물들을 통해 스스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하는 프로그램들이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완제품 형태의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의 싹을 잘라버리기 때문에 모래, 물, 돌, 흙, 나무토막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물건들을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장난감은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이 충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