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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에 숨어 있는 논술 1-교양편
로고스교양연구회 지음 | 2005년 11월 30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368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사륙변형
ISBN : 89-522-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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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대학 입시를 위해 논술과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보다 더 친절하고 확실한 안내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로고스교양연구회’의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빛을 보게 된 이 책은 기존의 논술 관련서적들과는 달리 고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종합했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갖고 있다. 또한 논술이나 심층 면접에서 나올 법한 핵심문제들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질문을 재구성하고 풀이해 공부하기 용이한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논술은 외워쓰기가 아니다. 이 책을 발판삼아 묻고 대답하는데 익숙해진다면, 대학 문은 여러분 앞에 훤히 열려 있을 것이다.
박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

“저는 아는 것도 없고 책도 읽은 것이 없어서 별로 할 말도 없어요.” 대학 신입생들을 위한 토론, 글쓰기 교양 수업에 들어가면 꼭 이런 말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도대체 초, 중, 고등학교에 걸친 십여 년의 교육을 받고도, 아는 것이 없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없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정말로 학교 교과서에는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 없는 것일까 의아할 정도였다. 이 책을 봤을 때, 나는 교과서가 결코 쉽거나 만만한 책이 아니란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 교과서를 기초로 하여, 이 책에 풀어놓은 내용들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학생들이 결코 쉽게 터득하지 못할 깊이 있는 내용이었다. 이 책이 논술, 심층 면접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봉관(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머리말_ 교과서만 잘 읽어도 지성인이 될 수 있다!

1. 역사를 보는 눈
1장 | 김유신은 삼국통일의 영웅인가, 사대주의자인가?
실증주의 역사관과 현재주의 역사관
2장 |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 정부인가? 한국의 예전 국가인가?
국사 해체론과 민족주의 논쟁
3장 | 우리는 조선 사람들보다 행복하며, 자유로운가?
사회진화론과 역사발전론

2. 더불어 사는 길
1장 | 시험 전날, 시험지를 우연히 주웠다면, 보아야 하는가?
도덕의 본성과 도덕상대주의
2장 | 사람의 목숨을 건질 수 있다면, 다른 도덕 규칙은 어길 수 있는 것인가?
의무론적 윤리설과 목적론적 윤리설
3장 | 능력이 없는 자는 가난해도 좋은가?
사회정의의 문제
4장 | 원폭 희생에 대한 책임은 정치인에게만 있는가?
과학과 윤리

3. 좋은 사회를 만드는 법
1장 | 국방의 의무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한가?
사회계약설과 법치주의
2장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마약을 해도 될까?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
3장 | 우리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국가는 침략해도 좋은가?
국가 안보와 세계 시민 사회

4. 경제를 살리는 힘
1장 | 내 재산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가?
소유권 절대의 원칙, 경제적 자유권
2장 |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많이 걷는 정부는 나쁜 정부인가?
시장 실패와 정부 개입의 문제들
3장 | 복지 국가는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까?
신자유주의에 이르는 20세기 세계 경제의 좌충우돌
4장 | 정보화 시대에는 지겨운 출퇴근 생활이 끝나고, 모두 여가를 누릴까?
정보화 사회, 노동과 삶의 미래
5장 | 값싼 쌀을 수입하고 자동차를 수출하면 이득일까?
세계화, 지역화와 자유 무역의 문제들

5. 문화로 숨쉬는 사회
1장 | 문화산업에 투자하면 우리에게 무엇이 돌아오는가?
대중사회와 대중문화
2장 |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야만인가, 아닌가?
문화상대주의와 민족문화
3장 | 가상과 현실은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는가?
포스트모더니즘
4장 | 이슬람교는 본래 폭력적이며 평화를 싫어할까?
문명 충돌
5장 |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인가?
페미니즘

6. 삶을 그리는 노래
1장 | 아는 것은 힘인가, 병인가?
인생과 지식
2장 | 돈을 버는 기술인으로만 살 것인가? 상식과 교양을 가진 인간으로 살 것인가?
우리 시대의 인문학
3장 | 소설의 인물들은 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하는’가?
소설, 예술의 가치
4장 | 얼짱, 몸짱은 진정 아름다운가?
미(美)
5장 | 모든 인류가 영어를 쓰면 소통하기 편해서 좋을까?
영어공용화 논쟁과 언어에 대한 이해



7. 진리를 찾는 바다
1장 | 어떻게 참말과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는가?
진리를 판별하는 기준들
2장 | 내가 현재 보고 있는 사물이 그것의 진짜 모습일까?
회의주의와 지식 이론
3장 | 내일도 태양이 동쪽에서 뜨리라는 것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
과학관의 변동
4장 | 이성은 자연을 파괴하고 타인을 억압하는가?
계몽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합리성 모색
5장 | 원자력 발전소를 지으면서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가능할까?
경제 개발과 환경 보존

교양 거품과 벼락치기 논술은 이제 그만!

이 책을 쓴 필자들은 대학에서 신입생들의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교양 거품과 벼락치기 논술과외의 폐해를 매우 심각하게 느껴왔다. 대학교 1학년생의 과제물을 보면, ‘포스트식민주의’, ‘의사소통적 합리성’, ‘패러다임 전환’ 등 대학원에 가서야 제대로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표현이 불쑥불쑥 등장한다. 대단한 지식을 가진 학생이 아닐까 주목해서 읽어보면 웬걸, 어려운 개념은 쓰고 있지만 그 글은 그런 개념을 쓸 이유가 전혀 없는 글이다. 혹은 전혀 엉뚱한 곳에 그런 개념을 갖다 쓴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폐해가 생겼는가?
우리 청소년들이 평소에는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가, 논술 고사, 심층 면접을 앞두고 급한 마음으로 백과사전식 교양 책을 사서 읽거나, 벼락치기 학원 강의를 듣기 때문이다. 이런 풍토가, 어려운 어휘만 쓰는 습관, 교양을 암기식으로 외우는 습관을 양산하여 우리 청소년과 대학생의 교양과 글쓰기를 매우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평소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사고력 향상, 글쓰기 능력 향상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여기는 데 있다.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평이한?

과연 대학에서 요구하는 심층 면접과 논술 시험은 학교 교육과정만 정상적으로 받으면 볼 수 있는 시험인가? 이 책에 의하면, ‘교과서’만 제대로 읽을 줄 알면, 대학에서 요구하는 교양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더구나 본고사 논란으로 인해 2005년 대입 논술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다. 그 동안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과도하게 넘어선 주제들이 나오곤 했던 문제들이 최근 지적되고 있다. 이제 대학은 인문사회적 지식 수준과 글쓰기 능력을 차별성 있게 측정하면서도 교과서를 넘어서지 않는 수준에서 문제를 낸다. 7차 교과과정의 다양한 종류의 교과서를 활용하면, 교과서를 통해서도 수준 높은 문제가 가능하다.
우리가 교과서와 교양을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은 교과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교과서가 어떤 사고력을 요구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즉 ‘사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있는 풍부한 지식을 꿸 줄 모를 뿐이다.
‘교과서’는 놀랍도록 풍부하지만, 설명이 불친절하다. “18세기에 계몽사상이 확산되었다”는 내용은 나오지만 도대체 ‘계몽’이 무슨 말인지 쉽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또한 교과서는 논쟁 점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주의에 기초해 있다는 내용과 개인주의를 공동체주의로 보완해야 한다는 내용이 한 권의 교과서에 함께 나오지만,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사이에는 어떤 논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교과서가 풍부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쉽게 교과서로 생각하는 능력이 길러지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다.

교과서, 함부로 죽이지 마라!

우리는 자그만치 12년 동안이나 학교에서 ‘교과서’로 공부를 한다. 그러나 의외로 교과서로는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는 생각을 늘 한다. 청소년들에게 ‘교과서’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재미없다’, ‘뻔한 말’, ‘좋은 소리만 한다’, ‘지겹다’ 등일 것이다. 입시 교육을 갓 벗어난 대학생이나 사회인이라면 ‘다시 보기 싫다’, ‘유치하다’, ‘지긋지긋하다’ 등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고등학교 교과서를 골고루 제대로 읽은 사람은 별로 없다. 입시 공부 과정에서 실재 교과서보다는 참고서를 더 많이 읽을 뿐만 아니라, 참고서를 통해 읽었다 해도 자기가 선택한 몇몇 과목의 교과서만 읽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교과서는 왜 필요한가? 그냥 정해진 책이기 때문에 우리는 읽을 뿐인가? 그렇지 않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교과서란, 우리가 12년 동안 쌓아야할 모든 교양의 보고이다.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당연히 알아야 할 ‘교양’의 내용이 교과서에 담겨있다. 특히 개정된 7차 교육과정의 교과서에는 사회인들에게도 쉽지 않은 교양의 내용들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결국은 발상의 문제이다. “교과서는 암기해야만 하는 책이다.” 라는 생각이 우리 교육을, 교과서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는 학생, 토론할 수 있는 학생은 교과서를 죽일 때 가능한것이 아니라, 교과서를 살릴 때에 진정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이 책의 발상이다.

교과서로 지성인 되기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구체적인 현상에 대한 판단과 추상적인 지식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조선시대 사람들보다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나, ‘역사는 발전, 진보하는가?’라는 질문은 같은 맥락에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의 질문을 대답할 때와 뒤의 질문에 대답할 때, 매우 다르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문제이다. 우리가 조선시대 사람들보다 행복하다면, 어떠한 이유에서 왜 행복한가를 설명할 수 있다면, 역사가 발전 진보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이 책에서는 교과서를 기초로 하여, 우리 주변에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질문부터, 추상적인 질문까지 대답하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하고 건전한 토론이 가능한 문화는 바로 쉬운 질문을 답하는 능력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각 부마다 덧붙여있는 토론 거리와 더 읽을 거리 등은 이 책이 청소년들의 사고력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지를 참고하기에 아주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순서를 따라 차근차근 사고하다보면, 교과서만 가지고도 충분히 ‘지성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