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

    ◇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
      세스 슐만 지음, 강성희 옮김, 살림 펴냄.



“왓슨, 이리 와주게.”

벨과 왓슨이 전화기를 발명한 역사적인 순간은 너무도 유명하다. 벨이 수화기 너머로 왓슨을 부른 이 첫마디는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됐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인류의 손에 들려 있는 전화기에는 지상 최대의 범죄가 숨어 있다.

MIT 디브너 연구소에서 벨과 에디슨의 관계를 연구하던 중 과학 전문 기자인 저자는 벨의 실험 노트에서 엄청난 사기 행각의 결정적 단서를 포착한다.

전화기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전화기의 아버지’ 벨이 사실은 경쟁자 엘리샤 그레이의 아이디어를 노골적으로 베끼고 이 사실을 은폐하고자 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벨의 노트와 특허 신청서 등을 토대로 마치 탐정처럼 하나씩 증거를 수집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입증해 나간다.

1870년대의 사회상과 과학에 대한 불타는 탐구열, 역사 연구자의 고뇌가 한데 얽힌 이 책은 과학책이자 역사서인 동시에 최고의 스릴러로 꼽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 1만2000원.

[기사보기]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901210286

전화 발명자가 벨이 아니라고?

'지상 최대의 과학사기극'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세계 최초로 전화기를 발명한 사람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라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통념이다.

그런데 미국의 과학전문기자인 세스 슐만은 '지상 최대의 과학사기극'(살림 펴냄)에서 벨이 전화기의 발명자가 아니며 사실은 벨이 남의 연구 성과를 훔쳐낸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통념에 이의를 제기한다.

미국 MIT의 한 연구소에서 토머스 에디슨과 벨의 관계를 연구하던 저자는 우연히 들여다본 벨의 실험노트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벨은 1년 넘게 진동판과 자석, 배터리를 연구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산성용액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고 새 실험을 한 지 하루 반 만에 전화기 발명에 성공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벨은 갑자기 실험 방향을 바꿨을까를 추적해 나가던 저자는 결국 벨과 같은 날 전화특허신청을 냈던 엘리샤 그레이의 특허신청서에 그려진 도안과 벨의 신청서에 그려진 도안이 똑같은 그림임을 발견했고 그레이가 산이 첨가된 물을 이용해 연구했음을 밝혀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벨이 전화기 실험에 성공하기 직전 12일간 워싱턴에 다녀온 사실에 주목하며 이 기간에 그레이의 연구결과를 벨이 베꼈을 것으로 추정한다.

벨의 전화 특허를 둘러싼 의문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벨이 특허를 신청한 것은 1876년 2월14일이었지만 벨이 실제 전화 실험에 성공한 것은 3월10일이었다는 점에서 만들지도 않은 발명품에 특허를 신청했다는 사실, 그리고 미국 특허청이 특허 신청 3주 만에 특허를 내준 것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저자는 특허신청서 사본과 특허청 관리의 고백, 1999년에야 대중에게 공개된 벨의 실험노트, 벨의 성장 환경과 전화기 발명 당시 벨을 둘러싼 주변 상황까지 추적해 가며 벨이 '전화기의 아버지'라는 통념에 물음을 던진다.

전화기의 진짜 발명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미국에서 오랫동안 여러 차례의 소송이 있었던 사안인 만큼 저자의 주장이 완전히 새롭지는 않지만 통념에 저항하고 질문을 던지는 저자의 태도는 '역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화 발명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역사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사실이다"라며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전화 놀이'처럼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밀담처럼 건네지는 왜곡된 이야기를 꼼짝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제 'The Telephone Gambit'. 강성희 옮김. 304쪽. 1만2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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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발명한 위대한 과학자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아니다!!!???

[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던 나의 과학적 상식을 무너뜨리기 위해 탄생한 책이다. 전화기를 발명한 과학자는 벨이 아닌가? 아니였던가? 라는 의문에 ’벨은 사기꾼이다.

전화기를 발명한 최초의 과학자는 엘리샤 그레이다’ 라는 답을 제시하면서부터 이 엄청난 이야기의 진실은 밝혀진다.

MIT 디브너 연구소에서 동시대의 위대한 발명가 벨과 에디슨의 관계를 연구하던 과학 전문 기자 세스 슐만은 벨의 실험 노트를 조사하던 중 그가 평생토록 감추고 싶어했던 사기 행각의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저자가 벨이 그레이의 발명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증거인 벨의 실험 노트이다.
 

여러 세대의 수많은 역사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뚫고 지나간 벨의 실험 노트가 왜 이제와서 문제가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왼쪽의 사진 때문이다.
사진의 왼쪽은 엘리샤 그레이의 
발명 특허권 보호 신청서 3쪽에
실린 도안이고, 그 오른쪽이 바로 문제의 벨의 노트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송화기에 액체를 이용한다는 벨의 아이디어가  벨의 실험노트 어디에도 나오지 않다가, 그레이가 미국 특허청에 발명 특허권 신청서를 제출하고, 정확히 3주후 거의 동일한 도안이  벨의 실험노트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세스 슐만의 진실 파헤치기 공부는 특허 하나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전화의 아버지’ 라는 명성까지 얻은 벨이 실은 경쟁자 엘리샤 그레이의 액체 송화기 도안과 가변 저항 개념을 노골적으로 베끼고 이 사실을 끝까지 은폐하려 애를 쓰며 지냈다는 사실로 끝을 맺는다.

저자가 발견한 모든 증거 자료와 연구 결과가 전세계 모두가 당연시 여기고 있던 역사적 통념과 과학적 상식을 뒤짚을지, 아니면 또 다른 반론이 제기되어 저자의 연구 결과가 그대로 묻힐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그 수많은 과학자나, 역사학자들이 무심코 지나친 작은 사진에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하고, 
또한 통념적 사고에 굴하지 않고 그 진실을 파헤치고자 인내를 발휘하며 증거를 수집하고 공부한 저자에게는 큰 박수를  보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그저 받아들여지는 지식들이 사실일 것 이라 여겨왔을뿐이다.
단 한번이라도 그 사실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을 하며 공부를 해본적이 있는가? 

역사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질문을 던져 그 대답을 갈구해야만 하는 중요한 우리 삶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못한다면, 또 우리는 이렇게 ’전화 놀이’ 처럼 힘있는 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안에서 살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지상최대의 과학 사기극  The Telephone Gambit

세스슐만 지음 강성희 옮김 살림출판사

살림에서 항상 호기심을 끄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길래 눈여겨봐뒀다가 서평단 신청했더니

이렇게 선정이 될줄이야...^^

일단 원제목을 보니 텔레폰 갬빗이라..

갬빗의 뜻을 찾아보니 책략.계략 혹은 실마리 ,화제 동사로는 선수를 치다.

라는 의미가 있더라..

전화 발명을 선수를 친.. 벨.???

이 책은 소설책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사실도 아니다..

이걸 뭐라고 정의해야하나.ㅡㅡ;

여튼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띠지에 나와있는말에 내심 기대를 많이했었다.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이런거 좋아라 하는데..

하지만. 조금 약했다...

작가는 실제로 열심히 연구를 하는 분이다.

사회 과학 분야를 막론하고.. 그런 그가 한 연구소로 발령이 나면서.

프로젝트 한개를 맡개 되는데..

그 프로젝트에 돌입하자마자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철석같이 믿고있던

과학적 사실이 날조???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

그래서 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위해 전세계 지구인들이 평생 항번 볼까말까한

자료들을 미국을 가로질러 찾아다니며 진상 조사에 .., 총력을 기울인다..

참 부럽다..

이렇게 조사하고 공부하고 할수 있다는거..

것도 돈걱정 없이 돈 받아가면서 할수있다는거.. 아직은 대한민국은 먼얘기..ㅠ_ㅠ

여튼 작가는 엘리샤 그레이라는 과학자와 그레이엄 벨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며

그들의 개인적인 편지 일기 쪽지 그림 등등을 통해 뭔가를 알아내고 싶어한다.

 나 이거 보면서 머리 엄청굴렸다.

나름 무식하진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전기 전신 전화에 관한 전문용어에 법칙에 ... 움... 머리에 핏대세우고 집중해서 읽게되더라.ㅡㅡ

이 법칙이 뭐더라? 앞에 설명 나온거 다시 찾아보고.. 그림 다시보고..

나름 열심히 했지만 아직도 전화의 발명 원리는 내가 다가오지 않는군..

그런데 중간쯤에서는 나도 모르게 속도가 나던데..

스릴러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지않이 결말이 궁금했다..

그래서 과연 벨이 그레이의 기술을 훔쳤다는 건가/? 뭔가??

하지만 결론은..버킹검이라던가.ㅡㅡ;

작자의 결론은,,,, 그저..

우리가 앞으로 과학적 사실이나 진리를 대할때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그런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난후 물론 의구심이 들었다.

과연 이 작자가 하는 말이 정말인가?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고있던 전화기의 발명자는 벨이라는 역사가

완전히 통째러 뒤집어 진다는 소린대..

지식인에게 물어볼까...

이공계를 전공으로 하는 대학생들이나 평소에 과학 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꼬~!!! 옥  한번씩 읽으시면 아마.. 현상을 통찰하는 눈이 한개 더 생길수 있을듯 하다^^

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느낀생각은 역시 역사는 이긴자를 위한것이구나 어찌 되었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그레이것을 훔쳤는 인류최초로 전화기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진것은 알레산더 그레이엄이다 결국 그가 승자인것이다. 옛날 역사책을 봐도 그렇다 학교에서 우리가 수업시간에 배운 국사가 올다고 배운다 하지만 사회나와 여러 서적과 자료를 보다보면 수업시간에 배운 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한다. 그럴때 우린 홀란에 빠진다. 그래서 역사학자의 양심이 중요하게 작용된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그레이엄 벨의 진실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듯이 진실로 다가갈수록 더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고 진실을 외면할수 없을것이다. 아무리 역사가 승자를 위해 작성된다지만

진실을 찾는 사람이 존재하는한 언젠가는 진실을 세상을 향에 나올수밖에 없는것이다.

지상최대의 과학 사기극도 우연찬게 세스 슐만이라는 과학전문 기자의 작은 의문점에서 출발한다 그가 그 의문점을 그냥 지나쳤다면 우리는 아직도 벨이한 행동을 알지 못하고 있을것이다. 벨이 특허권을 받는것부터 뭔가 불합리한것들이 보인다 결국 벨은 그의 지원자들의 도움으로 이 모든 거짓을 진실로 만들었다 그의 일기장에도 쓰여있듯이 전화특허권을 얻으면 자신은 멋진 약혼녀를 비롯하여 성공할것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모든걸 잃는다고 결국 그가 선택한것은 엘리샤 그레이의 가변 저항 개념을 베끼는일이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위대한 발명가로 세상에 알려졌다해도 그 자신의 양심은 알고 있을것이다. 

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

하나의 논픽션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책이다.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전화, 이제는 사람들이 이동하면서도 없으면 무엇인가 자신의 일부분을 다른 곳에 두고 온 것과 같이 허전한 마음이 들어버리는 것이 바로 전화이다. 이 전화는 알렉산드 그레이엄 벨이 발명했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또 발명 당시의 이야기를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왓슨 이리와 주게’ 이것이 처음으로 전화상을 통해 전달되었던 최초의 말이 아닌가! 그리고 그레이와의 특허 신청에서 간발의 차이로 그의 신청이 먼저 접수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배워왔다. 그것이 역사의 진리였다.

저자 세스 슐만은 동시대의 위대한 발명가 벨과 에디슨과의 관계를 연구하던 중 벨이 그레이의 발명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을 알아내고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어떻게 전화 발명과 특허권을 획득하고 미국의 역사상 가장 돈을 많이 번 발명품의 발명가로 인정 받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과연 이런 불합리한 일들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 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았을 것이고, 그 과정 속에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내왔다는 것이다.

월버의 진술서를 보아도 법적으로 역사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진술해야 함에도 그것을 여백을 통해 적었다는 것은 그것이 참조되었거나 후기에 적어졌다는 것은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나중에 소송의 과정에 보여주는 벨의 태도는 결코 자신이 발명가라는 것을 뒷받침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가?

하버드! 벨에게 투자했던 정치권력가! 또 그와 함께한 정부, 변호사.......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또 그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고 침묵을 한 다수의 사람들, 그리고 이제 드러내 보아도 그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을 사람들,

저자는 전화의 발명가 벨의 삶을 마지막에 알려준다. 모든 법정 진술에서 회피하려는 모습, 자신의 것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벨의 모습이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읽었다.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결코 소설이 아닌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역사적 사실이 왜 묻혀버렸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만들어 버린다. 과연 진실일까? 그러나 여기에 실망하지 않고 역사를 드러내기 위해 연구했던 다른 사람들의 연구사를 소개하는 글을 보면서 역사는 진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을 보면서 우리들이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진정한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음을 또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과연 모두 진실한 것으로부터 구축되어왔는가?

우리들의 성적표에 나타난 수치들이 개개인을 모두 다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저자가 얘기한 고치기 어려운 사회적 통념들은 비단 역사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역사와 무관한 여러 분야에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랜 시간 굳어져서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사회적 통념을 깨고 진실을 찾아서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전화를 누가 발명했는지 무슨 상관이람? 지금 잘 쓰고 있으니 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사회적인 통제에 눈과 귀가 막힌 채 그냥 그렇게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밝혀진 벨에 대한 주위사람들의 평가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바른생활 사나이의 이미지를 모조리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그도 결국엔 사랑, 명예, 돈이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레이의 중요한 이론인 ‘가변저항’의 아이디어와 실험방법을 훔쳐내어 부정한 절차를 거쳐 우리가 기억하는 그리고 존경하는 전화의 아버지 ‘벨’이 된다. 그는 승자의 지위를 이용하여 진실을 밝히라는 그레이의 요구를 무시하고, 더 나아가 그들 보다 훨씬 전에 전화를 발명해낸 필립 라이트의 업적을 가려버린다.

그가 만들어내지도 않은 이론을 마치 자기 것인 양 포장하기 위해 전전긍긍 하면서 썼던 그의 편지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눈물겹기도 했다. 그는 죽기 전까지 원치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행위가 남들에게 밝혀지는 것을……. 특히, 그가 가장 사랑했던 그의 부인 허버드에게 말이다.

자기 것이 아닌 발명을 떳떳이 내놓을 수 없는 그를 보면서 부정한 행위로 말미암은 부와 명예는 결국에가서 감당하지 못하는 짐이 되어 항상 불안한 삶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우리들은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전화가 세상을 이롭게 한다면 누가 전화를 발명했건 그게 세상 사람들에게 뭐 그리 중요한 문제겠소? 또 그 문제로 세상 사람들이 뭐라 하건 내가 노력해서 얻었고, 그로 말미암아 사랑하는 아내를 얻었으니 그 또한 뭐 그리 중요하겠소?”

이 문장을 보면서 명예와 사랑을 얻었지만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던 그의 고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끝까지 그는 끝까지 숨기려 했지만 말이다.  

인상깊은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