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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고노스케 - 일본이 낳은 경영의 신 (살림지식총서 354)
권혁기 지음 | 2009년 1월 30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4,800
책크기 : 120x190
ISBN : 978-89-522-1084-5-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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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식 경영의 대표적 기업가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업적을 그의 생애와 기업경영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기업의 성장과 고용, 현장 중시의 경영을 철저히 추구한 전형적인 기업가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관련 서적에서는 그의 경영철학이나 이념을 지나치게 부각시킨 경향이 있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마쓰시타의 기업경영은 서실 매우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것이라는 점, 파란만장한 삶과 인간적인 고뇌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며

역경을 딛고

마쓰시타전기의 탄생

위기와 성장

세계로 도약하다

조직의 디자이너

판매의 신

시장과의 전쟁

경영권 승계

특이한 이상주의자
마쓰시타는 1894년 태어나 1989년 94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마쓰시타전기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전설적인 인물이다. 1918년 오사카의 조그마한 집을 빌려 100엔의 자본금으로 출발했던 마쓰시타전기는 오늘날 매출액 10조 엔에 이르는 거대기업이 됐다. 창업에서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마쓰시타의 공적은 ‘경영의 신’이라는 한마디에 농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쪽)

화로 상점에서의 생활은 불과 3개월, 주인의 사정으로 가게가 문을 닫았고 마쓰시타는 고다이상점이라는 자전거 점포로 옮겼다. 이곳에서 5년 정도 일했는데, 마쓰시타는 자전거 수리나 심부름을 하는 사환에 불과했고 자전거 판매는 할 수가 없었다. 하루는 자전거를 사고 싶다는 연락이 왔는데 주인이 없는 관계로 마쓰시타가 고객과 상담을 하러 나갔다. 13세의 나이였다. 고객에게 10퍼센트 할인해 주기로 하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온 마쓰시타에게 떨어진 것은 주인의 불호령이었다. 허락 없이 영업에 나선 데다 할인판매를 금하는 주인의 영업방침마저 어겼기 때문이다. 심한 꾸지람을 들은 마쓰시타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주인에게 사정했다. 얼마나 울어 댔던지 주인은 결국 5퍼센트 깎는 것을 허용했고 마쓰시타는 겨우 체면을 세울 수 있었다. 마쓰시타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고객은 5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자전거를 구입하는 한편 마쓰시타가 있는 한 그 가게의 자전거를 사겠다고 했다고 한다. (12쪽)

사업이 점차 커지자 본격적으로 공장 건설에 착수하기로 했다. 창업 4년째인 1922년의 일이었다. 공장이 45평, 사무실과 주거가 25평, 도합 70평 정도의 부지를 책정하고 건축업자를 물색했다. 그 결과 7,000엔 남짓한 견적이 나왔다. 설비나 운전자금까지 포함하면 1만 엔 정도의 자금이 필요했지만 마쓰시타의 수중에 있던 여유자금은 4,500엔 정도에 불과했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회사는 여전히 영세한 규모였고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을 만한 신용도, 담보도 없었다. 공장 건설을 주저하던 마쓰시타는 용기를 내 건축업자에게 도움을 청했다. 자신의 사업과 재무상황을 설명하고 부족한 건축비는 매월 갚아 나갈 테니 돈을 빌려 달라는 것이었다. 담보도 없는 조건이라 듣기에 따라서는 뻔뻔스러운 제안일 수도 있는데 건축업자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도쿄 판로를 개척할 당시도 그랬지만 마쓰시타는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오사카상인의 기질을 지니고 있었다. 만약 마쓰시타가 자신의 사업에 대해 과장된 설명을 하거나 비굴한 표정을 지었다면 그 업자는 거절했을지도 모른다. 건축업자에게는 마쓰시타의 의연한 태도, 자신감이 바로 신용이었다. (23쪽)

1932년 봄 마쓰시타는 거래선의 초청으로 나라의 덴리에 있는 덴리교 본부를 방문한 적이 있다. 거기서 마쓰시타가 본 것은 사원 건설 현장에서 돈도 받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신도들의 모습이었다. ‘나는 돈까지 주고 있는데 왜 우리 종업원들은 이들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을까?’ 종교가 사람들의 고뇌를 덜어 주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사명이라면 기업의 사명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던 끝에 ‘수도철학’을 생각해 냈고 이를 전파하기 위해 5월 5일 창업기념식을 개최하기로 결심했다. “수돗물이 무궁무진하고 값싼 것처럼 우리 회사의 제품도 싸게 많이 보급하여 사람들에게 행복을 줘야 한다.” (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