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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 박지현 옮김 | 2009년 7월 7일
브랜드 : 살림
쪽수 : 326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28*187
ISBN : 978-89-522-1202-3-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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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본격 미스터리 대상’ 2위 작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스터리 작가 이시모치 아사미 국내 최초 소개!
완벽한 밀실살인, 문은 아직도 닫혀 있다.
열리지 않는 문을 앞에 두고 펼쳐지는 숨 막히는 두뇌 싸움!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는 일본의 문학상 중 추리소설 부문에서 가장 유명한 상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본격 미스터리 대상’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마지막까지 1위를 다투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이시모치 아사미를 일약 주목받는 미스터리 작가로 만들었고, 긴박감 넘치는 호흡과 치밀한 심리 묘사로 독자들에게 “이것이 진정한 본격 미스터리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시모치 아사미는 2002년 『아일랜드의 장미』로 데뷔한 이후, 2003년 일본 추리작가상 후보에 오르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본격 미스터리 대상’에서 순위에 오르는 등 최근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스터리 작가로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

‘본격 미스터리’란 이런 것이다!!
완벽한 밀실 살인 사건, 범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알아내는가가 중요하다!

‘본격 미스터리’란 ‘모든 일이 이유가 있고 딱 맞아떨어지는 아름다움’을 구사한다.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했을 때에 맛보는 즐거움, 모든 요소가 딱 맞는 정교한 세공품을 쓰다듬는 것과 같은 기쁨, 그것이 본격 미스터리의 큰 매력이다. 또, ‘이지적인 이론의 재미’는 본격 미스터리의 또 다른 매력이다. ‘지적(知的)’인 탐색을 통해서, 추론을 해 가는 즐거움을 독자에게 주는 것, 그것이 본격 미스터리의 재미인 것이다.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는 폐쇄된 공간에서, 한정된 사람들이 한정된 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독자의 두뇌 게임을 유도하는 말 그대로 ‘지(知)’의 향연을 보여 주는 책이다. 보통의 추리소설들이 탐정이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중심으로 독자에게 ‘대체 누가 범인이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면, 이 소설은 처음부터 범인이 등장하고 탐정 역할의 친구와 치열한 심리전을 전개하는 내용으로 ‘범인의 트릭이 밝혀질 것인가?’라는 궁금증이 긴장을 자아내는 것이다.

문 너머로 시체가 있다. 문은 아직 닫혀 있다.
그러나 사건은 밝혀진다!

대학 경음악부 ‘알코올중독분과회’의 멤버로 술을 좋아해서 친하게 된 동창들이 오랜만에 동창회를 갖는다. 그들은 한 동창의 형님이 운영하는 고급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긴 복도, 많은 방, 고풍스러운 방문 등 중세의 성을 연상시키는 고급 펜션에서 후시미 료스케는 치밀한 계획 끝에 후배 니이야마를 죽이고 완벽한 밀실 살인을 재현한다. 니이야마의 방문은 열리지 않고, 모두 니이야마가 피곤하여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후시미, 그리고 열리지 않는 방문을 보면서 한발한발 후시미의 범행에 접근해 오는 미모의 여자 후배, 유카. 시체가 있는 방의 문도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녀는 과연 그의 범행을 밝혀낼 수 있을까? 대화 속에 숨어 있는 사건에 대한 단서, 허점, 그리고 복잡 미묘한 심리가 돋보인다. 과연 그들의 두뇌 싸움에 당신도 동참할 수 있을까?
서장 문은 닫혔다
제1장 동창회
제2장 담소
제3장 의심
제4장 대화
종장 문은 열렸다
후시미는 욕실에 니이야마를 살살 내려놓았다. 엎드리게 해서 다시 한 번 들어 올려 니이야마의 머리를 욕조로 천천히 밀어 넣었다. 머리를 욕조에 완전히 잠기게 한 다음 양손으로 후두부와 목 뒷부분을 세게 눌렀다. 처음에는 반응이 없다가, 수초 후 니이야마의 신체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무의식 상태에서도 현재 상황에서 달아나려고 팔다리를 움직거렸다. 그러나 머리가 눌려 있어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고, 몸의 경련은 점점 심해졌다. 후시미는 전신의 힘을 모아 니이야마를 눌렀다.
경련이 멈췄다.
머리를 더 세게 눌렀다.
1분.
2분.
3분이 지나고 후시미가 손을 떼자 니이야마는 욕실 바닥으로 미끄러졌다. 엎드린 시체를 뒤집자 니이야마가 얼굴을 보였다. 눈을 감고 있는 이완된 얼굴. 죽은 사람의 얼굴은 이런 것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얼굴에 손을 대 보았다. 호흡은 멈춰 있었다. 맥박을 짚어 보았다. 고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혈압이 극단적으로 내려가 있다는 증거다.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뒤집어 보았다. 동공이 확장되어 있었다. 이 정도 되면 이제 살아날 가망은 없다. 심장은 아직 뛰고 있었지만 그것도 다시 머리를 욕조에 담그자 수분 만에 멈췄다. 손목시계는 오후 4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것이 니이야마가 저세상으로 여행을 떠난 시각이다. -12~13p

“정말 맛있는 와인이네요.”
유카도 말했다. 그 목소리는 평정 그 자체였다. 그 장소에 어울리는, 계산된 감탄이 섞여 있지 않았다. 후시미는 위화감을 느끼고 문득 유카를 돌아보았다.
“이런 대단한 와인을 우리만 마시는 건 너무 미안해요.”
유카는 일어서서 후시미를 쳐다보았다. 서로 눈이 마주쳤다.
“니이야마 선배를 깨우고 올게요.”
유카가 말했을 때, 벽시계는 밤 10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니이야마가 죽고 다섯 시간 이십 분이 지나 있었다.
문은, 아직 닫혀 있는 채였다. -16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