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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 곰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002)
훌리오 코르타사르 지음 | 남진희 옮김 | 에밀로 우르베루아가 삽화 | 2011년 1월 31일
브랜드 : 살림어린이
쪽수 : 24 쪽
가격 : 10,000
책크기 : 210*280
ISBN : 978-89-522-1483-6-7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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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happy bear-review.hwp
서울시교육청 선정도서
학교도서관 사서협의회 추천도서
무관심과 외로움으로 벽을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통을 꿈꾸고
위로를 건네는 청소부 곰의 행복한 여행!

털이 북슬북슬한 커다란 곰이 언제부터인가 도시의 건물 벽 속 기다란 관 속으로 들어와 살게 됩니다. 서로에게 무관심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일까요? 아니면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서일까요?
이 집 저 집 벽 속의 기다란 관을 타고 휘젓고 다니는 곰의 모습은 장난기 가득한 어린아이 같지요. 가끔 얼른 한 발을 관 밖으로 내밀어 소녀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벽난로 연기통을 막아 요리사의 불평을 자아내기도 하는 등 짓궂은 장난을 하며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지요.
하지만 이 특별한 곰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북슬북슬한 털로 기다란 관 속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을 모두가 존중해 주길 바란 거지요. 때로는 하늘에서 춤을 추는 달님을 보려고 조용조용 굴뚝 밖으로 나와 우아하게 앉아 있는 모습은 시인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장난기와 자부심으로 관 속을 휘젓고 다니던 귀엽고 씩씩한 곰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가장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요? 어둠이 가득한 방 안을 들여다보며 고단한 삶에 지쳐 잠든 사람들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곰의 모습은 그들의 아픔을 삼킨 철학자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그 넓은 가슴에서 품어 나오는 깊은 사랑의 따스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 줄 거 같지요.
그러곤 다음 날 아침이면 깔끔하게 세수를 하고 자신의 일에 뿌듯함을 느끼며 행복한 길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어디선가 자신을 기다리는 또 다른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서…….
건물 속에 곰이 살고 있어요. 그런데 단순한 곰은 아니죠. 정말 놀랍게도 여름날의 하늘과 어여쁜 달님과 장난꾸러기 별님을 벗 삼아 한껏 행복해하는 청소부 곰이랍니다. 분명히 여러분도 청소부 곰을 만났을 거예요. 욕실에서 이를 닦을 때,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울다 지쳐 잠에 들었을 때, 청소부 곰이 바로 곁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을 테니까요. 청소부 곰은 늘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옮겨 다녀서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외롭고 쓸쓸해할 때면 언제든 행복한 미소를 가득 머금고 슬그머니 머리맡으로 찾아들 거예요. 오늘은 나도 일찌감치 자리를 펴고 행복한 청소부 곰을 기다려야겠어요.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

‘곰은 북극에 있다.’ 또는 ‘곰을 보려면 그림책을 펼치거나 동물원에 가야 한다.’
자, 여기까지는 곰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며 고정관념입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의 작가 코르타사르는 우리의 이런 붙박이 같은 생각을 슬쩍 돌려놓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왜 곰은 사람의 마을로 왔을까? 왜 곰은 날마다 청소를 하는 걸까? 왜 곰은 아무 보상도 없이 일하면서도 즐거워하는 걸까?
책을 읽고 나면 우리의 마음이 상쾌해지면서 환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느새 곰이 우리의 ‘마음 굴뚝’까지 청소를 해 주었나 봅니다!

-동화작가 노경실 선생님
모두들 내가 하는 일을 존중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내 복슬복슬한 털이 기다란 관 속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해 주니까요.
미로처럼 연결된 관 속을 탐험하다가
쭈르르 미끄러지는 일보다
더 신 나는 건 없을 거예요.
-p.6

가끔은 방 안까지 들어가 고요한 어둠을 바라보기도 해요.
그곳엔 관 속을 돌아다닐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슬픔이 안개처럼 피어올라요.
덩치만 크고 굼뜬 그들은
커다란 소리로 코를 골며 잠꼬대를 해 대죠.
그들은 언제나 짙은 외로움에 휩싸여 있는 것 같아요.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