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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와 그 제자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032)
우봉규 지음 | 2012년 10월 15일
브랜드 :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63*255
ISBN : 978-89-522-2123-0-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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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식총서, '큰글자'로 새 옷을 입다!

최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전개되면서 더불어 노년층 독서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지적・문화적 욕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노안이나 약시・저시력 등의 이유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살림출판사의 대표 브랜드인 살림지식총서가 문고판 최초로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제작 및 보급에 나섰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쉽도록 글자 크기를 키운 도서로, 선진국에서는 ‘라지 프린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됐으며 독서 소외 계층을 위한 살림지식총서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동아시아 불교의 특징은 선(禪)이다. 그리고 선 전통의 터를 닦은 이가 달마와 그에서 이어지는 여섯 조사들이다. 이 책은 달마,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으로 이어지는 선승들의 이야기를 통해 선불교의 기본 사상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선이란 무엇인가
인도 불교의 태동
중국으로 온 불교
보리달마
달마, 중국으로 건너가다
제2조 혜가
제3조 승찬
제4조 도신
제5조 홍인
또 하나의 제자, 북종 신수
제6조 혜능
인도 불교에서의 선정사상은 불교수행 전반에 걸친 기본적 요소인데, 선정사상만을 취하여 그것을 중심으로 종파가 발생하고 발전된 것은 중국에서이다. 이 과정에서 최초의 순수한 디야나(명상)로서의 성격이 변질되어 인도와는 다른 중국적 색채가 농후한 새로운 의미의 선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다. _pp.5~6

(보리달마는) 현학적인 철학체계에 갇힌 그 시대의 불교에서 벗어나 본래의 청정한 자성에 눈떠 바로 성불하라는 설법을 평이한 구어로 말한 종교 운동가였다. 많은 민중들은 그의 사상에 열광했다. 8세기부터 9세기에 걸친 급격한 사회변혁 시대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새 불교의 이상을 달마에게 구하였다. 민중들은 논리적이고 교학적인 불교보다는 단순하고 직설적인 불교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_pp.17~18

“누구냐?”
“스님, 저 혜가입니다.”
“들어오너라. 그런데 무슨 일이냐?”
“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마음을 편안케 해 주십시오.”
“편치 않은 마음을 가져오너라. 그럼 내가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해 주겠다.”
혜가는 스승께 사실대로 말했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불안한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너의 마음을 이미 편안케 해 주었다.”
달마의 그 말은 혜가에게는 천둥이고, 번개였다. 혜가는 활짝 웃었다. 눈을 뜨면 항상 내가 있다는 착각에 빠져 불안했던 혜가는 달마의 이 안심법문을 통해 불생불멸의 진리를 깨달았던 것이다. 마침내 혜가는 붓다로부터 전해진 서천의 28대 달마의 법을 이어 받고 법의 증표로 부처님의 금란가사를 받아 달마를 초조로 하는 선종 2대 조사가 되었다. _p.47

중국 선불교 제2대 조사인 혜가의 뒤를 이은 것은 승찬이었다. 마흔이 넘도록 승찬은 문둥병으로 인해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몰골을 갖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죄를 지어 이런 병을 앓게 됐는지 알고 싶어 했다. 이 ‘알고 싶다’는 최초의 의문은 아주 중요한 철학적 행위였다. 사실 역사의 위대한 발견이나 획기적인 사상의 전환도 따지고 보면 이 ‘알고 싶다’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남들은 모두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나는 그것을 따져 알고 싶다’는 마음이야말로 깨우침의 시작이다. 천형과도 같은 문둥병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 수도 있었지만 승찬은 그렇지 않았다. ‘왜?’라는 의문을 가슴에 품었던 것이다. _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