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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전쟁 (살림지식총서 551)
김형곤 지음 | 2016년 11월 30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144 쪽
가격 : 4,800
책크기 : 120*190
ISBN : 978-89-522-3554-1-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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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를 뒤흔든 독립전쟁, 미국 역사의 서막을 열다!
배경과 과정, 전후 쿠데타 음모에 이르기까지
복잡다단한 미국 독립전쟁을 한 권으로 읽다!
오합지졸 독립군, 독립을 쟁취하다
현존하는 수많은 나라 가운데 부동의 최강국으로 꼽히는 미국. 하지만 불과 240여 년 전만 해도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영국군에 오합지졸 독립군으로 맞서는 식민지에 불과했다. 넓은 땅을 찾아, 종교의 자유를 찾아 험한 바다를 건너 북아메리카 동부에 터를 잡은 이민자들은 당시 영국이 세계의 패권을 쥐기까지 그들 역시 영국 국왕의 백성이라는 일념으로 함께 싸웠다. 하지만 식민지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본국의 차별 정책과 무거운 세금이었다. 식민지니까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다는 영국의 자만이 식민지인들의 독립 의지를 불태운 것이다. 이 책은 ‘긴급 소집병’으로 구성된 아메리카 독립군이 세계를 호령하던 영국군을 물리치고 인류 최초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국을 건설하기까지의 미국 독립전쟁을 조망함으로써 시대의 편견을 극복할 수 있었던 배경과 그 역사적 의미를 짚어본다.

승리를 이끈 조지 워싱턴의 리더십
자치를 위한 투쟁을 위해 독립군이 창설되고 조지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선출한 상황에서도 영국과의 단절을 원하지 않는 여론이 분분했지만, 영국 국왕과 의회는 식민지의 요구를 무시한 채 단호한 처단을 선포했다. 한편 토머스 페인의 소책자 『상식』의 발간과 「독립선언서」 발표로 독립에 대한 갈망은 식민지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뉴욕, 맨해튼, 뉴저지 등지에서 크고 작은 전투가 이어졌다. 이 외에도 수많은 사건이 얽히고설킨 결과 독립전쟁이 발발했다. 독립전쟁 이전부터 1781년 10월 요크타운 전투에서 영국군의 항복을 받아내기까지 그 중심에는 늘 조지 워싱턴이 있었다. 워싱턴은 군사 경험이 풍부하지 않고 장군으로서의 능력은 부족했지만, 지역적 이기심을 극복하고 대륙의 단합을 이끌 지도자로 평가받아 총사령관으로 독립전쟁에 나섰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승리를 이끌어냈다. 또한 시민정부를 무시하는 일종의 군사 쿠데타(1783년)를 막아내고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혈연이나 강압이 아닌 방법으로 정부를 구성하고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미국 독립전쟁과 워싱턴을 떼어놓고 살펴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독립혁명, 시공간을 뛰어넘는 거울
이처럼 제대로 된 군사훈련도 받아보지 못한 독립군은 식민지로 있다가 본국으로부터 독립한 최초의 국가를 세우는 세계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일구어냈다. 이 기적 같은 역사적 사실은 영국의 오만이 발판이 되었지만 결국 식민지인들의 간절함과 조지 워싱턴의 리더십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혁혁한 공을 세운 워싱턴이 임무를 마치고 군 통수권을 반환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나 각 주의 대표를 통해 군주가 아닌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미국 독립혁명은 그 당시에도 프랑스혁명을 비롯해 전 세계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이 전쟁은 민주주의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오늘날에도 타산지석으로 삼을 거울로 남아 여전히 우리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어주고 있다.
들어가며: 거부된 물리적 비례법칙

오만과 편견이 부른 전쟁
세계 최강의 군대를 이긴 오합지졸 군대
조지 워싱턴의 위대한 선택

나가며

식민지 아메리카인들은 새로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들은 이번 전쟁으로 그동안 학수고대했던, 새로 획득한 애팔래치아 산맥 서쪽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디까지나 그들도 스스로를 영국 국왕 조지 3세의 충성스러운 백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전쟁에서 그들은 아메리카 식민지인으로서가 아니라 영국인으로서 재산을 기부하고 피를 흘리고 목숨을 다해 싸웠다.
하지만 국왕과 위정자들은 식민지인들과 생각이 전혀 달랐다. 그들은 식민지인들은 어디까지나 식민지인에 불과하지 영국인과 동일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나아가 그들은 그동안 식민지를 지켜주느라 소요된 엄청난 돈과 앞으로도 필요한 자금을 식민지인들에게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_10쪽

식민지인들은 영국군의 후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영국이 물러갔으므로 이제 전쟁이 끝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워싱턴에게 감사했다. 하지만 워싱턴은 이들과 같이 기쁨을 나눌 수 없었다. 독립군의 운명, 아니 13개 식민지의 운명을 책임진 총책임자로서 그는 물러간 영국군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반란을 일으킨 식민지인들을 철저하게 굴복시키기 위한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고 돌아올 것이 분명했다. 영국군이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다른 어느 곳인가? 워싱턴은 자신이 적 사령관의 입장이 되어 13개 식민지를 통제하기 위해 어디로 와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그곳은 뉴욕이 분명했다. 워싱턴은 전략적으로 뉴욕이 영국의 주공격 대상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영국은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뉴욕은 자연 항구로 작전을 펼치기 최고로 좋은 곳이었다. 또한 뉴욕을 점령했을 때 남부와 북부 식민지의 허리를 자를 수 있다고 영국 사령관이 충분히 생각하리라 워싱턴은 믿었다. _35~36쪽

그동안 적의 수도만 점령하고 있으면 전쟁은 끝날 것이라 여겼던 영국군에게 미국군의 괄목할 만한 탈바꿈은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이제야 그들은 필라델피아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를 점령했다고 해서 적을 쳐부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국 영국군은 필라델피아를 버리고 뉴욕으로 철수했다. 철수하는 과정에서 영국군은 먼모스라는 곳에서 잠복해 있던 대륙군에 크게 당했다. 이 전투는 비록 소규모 전투였지만 새롭게 탈바꿈한 대륙군의 전투 능력을 십분 발휘한 전투였다. 이 전투를 통해 워싱턴과 미국군은 게릴라전의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서둘러 뉴욕으로 후퇴한 영국군은 이제 영국 이상의 해군력을 갖춘 프랑스군과 강한 정규군이 된 미국군을 방어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해버렸다. _80쪽

연설을 마쳤지만 장교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워싱턴은 며칠 전 조셉 존스가 보내온 편지를 생각했다. 워싱턴은 품속에서 그 편지를 꺼내 읽으려다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더니 지난 2월에 의사 데이비드 리텐하우스(David Rittenhouse)가 보내준 안경을 꺼내 착용했다. 워싱턴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러나 약간 더듬으며 말했다.
“여러분! 내가 안경 쓰는 것을 허락해주기 바랍니다.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동안 머리도 희어지고 눈도 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꾸밈없고 솔직한 말 한마디는 집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장교들을 망부석처럼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동안의 좌절과 분노, 흥분과 기대, 그리고 참을 수 없는 대결의 분위기가 총사령관의 말 한마디에 눈 녹듯이 사라졌다. 여러 장교들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부끄러워했다. 이 순간 게이츠와 그 도당의 계획은 미수에 그치고 말았다. _1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