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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상상력
전인수 지음 | 2017년 11월 24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218 쪽
가격 : 4,800
책크기 : 120*190
ISBN : 978-89-522-3802-3-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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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에 상상력이 찾아들까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닫힌 문을 열어
다가가고, 지금 여기를 즐기고, 의문하고, 경청하는 마음
이런 마음에 상상력이 찾아든다.
• 한 줄 평
『비즈니스상상력』은 상상력이 어떤 의식과정을 통해 기존 콘셉트를 해체하고 새로운 콘셉트를 탄생시키는가를 철학, 문학, 예술, 삶으로까지 지평을 넓혀 씨줄 날줄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비즈니스에서 창출되는 상상력은 최초인적 상상이 발아하여 최초인적 기질로 구현된다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저커버그처럼.

• 내용 소개

상상력 문 열기와 콘셉트로 호명하기
‘상상력(想像力)’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코끼리를 그린다’라는 한자말에서 유래했다. 이것이 영어 ‘imagination’의 번역어가 되면서 상상력의 사전적 의미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의 이미지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것’이라 정의하지만, 문학․예술에서는 경험, 각성, 기대 등을 포함하여 넓은 의미로 확장된다. 그렇지만 ‘비즈니스상상력’에서 말하는 ‘상상력’의 의미는 좀 차이가 있다. 비즈니스상상력은 “기존 콘셉트 concept 를 의문하고, 새로운 콘셉트를 떠올리고 그려내는 의식”으로 정의된다. 상상력은 가추법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탄생시키지만, 이것은 ‘해체 deconstruction ’의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된다. 해체는 모태인 ‘혼돈 chaos ’으로 돌아감을 말하는데, 이는 ‘단절과 감싸기’로 기존의 것과 다르지만 그것을 배제하지 않는 근원으로 돌아감을 말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렇게 탄생한 새로운 콘셉트는 주체와 객체 간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호명(calling)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뚜렷한 목표로 호명된 콘셉트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듯 무한한 수태성(受胎性, pregnancy)을 갖는다며 저자는 비즈니스에 견주어 설명한다. 호명으로서의 콘셉트는 미션, 비전, 핵심 가치, 브랜드 정체성, 홍보 슬로건 등에 담겨 있는데, 콘셉트는 비즈니스와 고객을 매개하여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갖는다. 즉, 비즈니스 모델, 경영 철학, 브랜드 정체성, 심지어 신제품 개발까지 콘셉트가 분명하고, 그것이 고객 가치를 반영할 때 비즈니스는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으로 콘셉트가 분명하지 않거나 설혹 분명하더라도 고객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면 비즈니스는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어떤 마음에 상상력이 찾아들까
저자는 독자들이 닫힌 문을 열어 최초인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3개의 열쇠를 이 책을 통해 만들어준다. 그 하나의 열쇠는 자유로운 마음, 한마디로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를 리버티, 리버럴, 프리덤 셋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리버티와 리버럴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경직성을 비판하면서 그런 경직성을 넘어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서양 철학은 물론이고 유․불․선 동양 철학에 입각해서 폭넓게 제언한다. 두 번째 열쇠는 차이와 동등성, 다가감을 실현논리로 한 정신적인 에로스와 자존감이라고 말한다. 즉 동등한 권리, 동등한 자유, 동등한 인격을 지닌 자립적 주체들 간의 사랑이다. 타자에 대한 사랑과 자기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에게 상상 력이 찾아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특히 우리나라처럼 이데올로기, 편견, 패러다임에 가로막힌 경직된 사회에서는 기존의 사유를 비판하고 새로운 사유 경청하기인 ‘의문하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 어떤 문이 닫혀 있는지를 잘 성찰하고, 새로움을 경청할 것을 역설한다.

비즈니스콘셉트 발현하기_시간사고, 리듬사고, 이항대립사고 ,기회사고

저자는 이 책에서 상상력 문 열기 열쇠를 이용한 비즈니스상상력 발현 논리까지 제시해준다. 비즈니스에서 콘셉트를 떠올리고 그려내는 구체적인 실행 과정을 시간사고, 리듬사고, 이항대립사고, 기회사고 등 4가지 실현논리의 성공적인 콘셉트 사례를 보여준다.
시간사고에서는 ,현재를 늘리고 풍요롭게 하는 아이디어가 새로운 콘셉트가 되고, 꿈과 계획은 미래가 살아서 현재가 되는 콘셉트이고, 과거의 현재화인 ‘부터’라는 콘셉트와 과거를 현재에 맞게 콘셉트를 바꾸는 리포지셔닝이 시간사고에서 비롯된 비즈니스상상력이다. 리듬사고의 최고는 진화론으로 보고 운칠기삼으로 비즈니스와 연결한다. 자연선택을 ‘운 칠’의 논리로 설명하는데, 운은 새로운 콘셉트를 기획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다가옴을 말한다. 가치이동의 때맞추기인 타이밍도 비즈니스상상력의 리듬이 필요하다. 저자는 특히 이항대립적 사고는 그레마스의 사변형으로 신제품 아이디어를 낼 때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 할 때 강추하고 싶은 발상방법이라며, 꼭 비즈니스가 아니더라도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 매우 유익한 발상법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기회사고인데 4분의 3사고라도 한다. 저자는 이는 어디까지나 상징적 표현이라며 시장 포화란 있을 수 없고 잠재시장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한다. ‘어찌하면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콘셉트를 떠올릴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최초인적 상상이 최초인적 기질을 낳는다
왜 우리는 창의성이 부족한가.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시월이 되면 으레 우리나라 교육은 도마 위에 오른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이 아닌 획일적 암기식 교육이 노벨상의 걸림돌임을 매스컴은 집중 거론하다 한탄 내지는 자성으로 끝맺고 금방 잊는다. 또한 다른 나라의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성공 사례를 대할 때마다 정부 규제를 원망하고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을 질타한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어 창의성을 진작하자고 한다. 그 결과 연구개발 투자는 국민소득 대비 세계 최고 수준까지 육박했고, 인센티브 또한 인센티브공화국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난무하여 이젠 뭔가를 주지 않으면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사회 병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이렇게 나라 재정을 쏟아 붓는데도 창의성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의 본질은 우리의 가치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자유, 에로스, 자존감 등 인간적 가치가 존중되지 않고 물질적 가치인 돈, 명예, 권력이 사회의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적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이 창의성으로 가는 진정한 길임을 깨닫고 최초인적 상상을 꾸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삶이란 상상하는 대로 된다며 종말인적 상상은 종말인의 기질이 드러나게 하고, 최초인적 상상은 최초인의 기질이 드러나게 한다고 언급한 후, 사회가 그어놓은 금 밖으로 나가는 최초인적 상상이 아름다운 삶임을 말하는 것으로 이 책을 마무리 한다.
제1부 상상력 문 열기
상상력 4
비즈니스상상력 21
철학, 예술 그리고 문학 상상력 38

제2부 상상력이 찾아드는 마음
리버티와 리버럴 52
프리덤 68
에로스와 자존감 92
의문하기 110

제3부 비즈니스상상력 방법
시간사고 130
리듬사고 154
이항대립사고 168
기회사고 181

제4부 마무리
상상력, 창의성 그리고 삶 196

참고문헌 209
• 책 속으로

살아가면서 삶이 팍팍하고 힘들 때, 모든 것 털고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났는데, 돌아오니 이곳에 행복이 있었다.”또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정신을 놓을 정도로 술을 마시거나 인디 클럽에서 밤새워 춤을 추기도 한다. 그런 다음날 팍팍한 현실은 의외로 생생한 삶이 되어 돌아온다. 니체는 이러한 행위를 디오니소스적 축제라 한다. 그래도 상상력을 탄생과 해체의 의식과정으로만 설명하기엔 미진한 구석이 남는다. 그 이유는 ‘꿈’의 세계가 상상력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몽상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상상력이 내포하는 꿈은 좀 다른데, 본능이 시켜서 밤중에 꾸는 그런 꿈이 아니라 대낮에 눈 뜨고 꾸는 하얀 꿈이다._ 9~10쪽


“콘셉트는 권력이다.” 이 선언적 표현에 고개를 갸웃할지 모르겠다. 권력・돈・명예 등은 세속적 욕망이므로 피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은 특히 더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다. 권력은 “타자에게서 자아(에고)가 존재하는 힘”인데, 이는 다시 벌거벗은 권력과 매개된 권력으로 나눌 수 있다.벌거벗은 권력은 강제로 타자가 나의 견해나 생각, 태도 등 에고를 받아들이게 하는 힘으로 폭력을 수반할 수 있다.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돌아올 처벌이 두려워 설혹 부당하더라도 따라야 하기 때문에 폭력성을 내포한다. 이처럼 벌거벗은 권력은 자기 목소리를 위해 타자의 목소리를 억압한다는 점에서 부정성을 띤다. 하지만 매개된 권력은 다르다. 이는 강요하지 않지만 따르는 힘을 말하는데, 일종의 설득 없는 설득이다. 나를 좋아하라고 말하지 않는데도 좋아하는 것이 바로 설득 없는 설득이고 매개된 권력이다. 벌거벗은 권력이 부정성을 띤다면 매개된 권력은 긍정성을 띤다. 다만 긍정성으로서의 권력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 권력이 드러났을 때는 이미 그것이 나약해졌다는 증거다._ 31쪽

공사상이 우리에게 말하는 핵심은 세상의 변화라는 위기 속에 기회가 들어 있다. 위기는 공이고 색은 기회로 볼 수 있다. 지금의 호황 속에 이미 위기가 들어 있다는 뜻이다. 위기와 기회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다. 또한 현재의 내 모습에 집착하지 말 것을 말한다. 진정한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라 변화 속의 나이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동양철학에서 프리덤은 ‘화’와 ‘공’으로 정신적 자유를 말한다. 풀어서 해석하면 자연과 손을 맞잡고 변화하는 것이 장자가 말하는 프리덤이고, 화와 복, 성공과 실패, 슬픔과 기쁨, 위기와 기회가 하나임을 깨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프리덤이다._78쪽

기존의 세상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가는 가장자리엔 무언가 알 수 없는 광채가 있고 떨림이 있다. 나직한 떨림은 사물을 불명확하게 만든다. 즉 불명확성은 가장자리에서부터 시작되어 사물 전체를 비밀스러운 광채로 감싸는 것이다. 신성한 것은 투명하지 않다. 오히려 신성한 것은 비밀스러운 흐릿함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평화롭지도 않다. 요약하면 이렇다. ‘에로스’는 우리 사회처럼 긍정성만 받아들이는 사회, 흐릿함을 참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이루기 어렵다. 부정성 속에 긍정성이 들어 있고 흐릿함 또는 드러나지 않음 속에 드러남이 들어 있다. 기존의 길에서 새로운 길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부정성과 드러나지 않음을 인정하는 접힌 사회가 필요하다. _103~104쪽

의문하기의 다음 단계는 타자를 ‘경청하기’다. 여기서 타자란 다른 생각, 이론, 사상, 인식의 틀 등을 말한다. 경청은 수동적 행동이 아니라 특별한 능동성이 특징이다. 어떤 능동성인지 알아보자. 경청은 선사하는 것, 주는 것, 선물이다. 경청은 타자가 비로소 말을 시작하도록 돕는다. 경청은 타자의 말을 수동적으로 좇아가지 않는다. 경청은 말하기에 선행한다. 경청은 타자로 하여금 비로소 말을 하게 한다. 타자가 말을 하기 전에 이미 경청한다. 경청은 타자를 말하기로 초대하고 타자가 다름을 드러내도록 풀어준다. 경청은 타자가 자유롭게 말하는 공명의 공간이다. 그래서 경청은 자유로울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청해야 할까?_122쪽

약속은 특히 위기에서 향기가 짙다. 스위스 용병이 대표 적인 예다. 세 가지 사례가 있다. 1527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가 바티칸을 침공했을 때 다른 나라 수비병들은 모두 도망가버렸다. 그러나 스위스 용병은 189명 중 147명이 전사 하면서도 끝까지 남아 교황을 보호하며 피신시켰다. “우리는 교황청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그래서 지키는 것이다.” 스페인군의 항복 권유에 스위스 용병들이 한 말로 전해진다. 교황도 그들에게 조국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지만, 이들은 충성의 서약을 깨뜨릴 수 없다는 이유로 끝까지 교황을 위해 싸우다 성 베드로 대성당 근처로 몰려오는 신성 로마 제국군에게 모두 전사한다. 이에 로마 교황청은 스위스 용병을 근위대로 삼는 전통을 세웠고, 500년이 흐른 지금도 스위스 근위대는 피에로 복장을 하고 바티칸시국을 지키고 있다. (……)스위스 은행과 시계 산업은 바로 이 약속을 콘셉트로 한 산업이다.135~136쪽

하이데거의 논리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데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기업은 인간과 달리 죽음을 전제로 사는 게 아니라 생존, 그것도 영원한 생존을 전제로 경영한다. 따라서 ‘피투성’이 아니라 ‘기투성(企投性)’의 존재로 보아야 한다.1~2년 안에 죽음을 맞이한다고 할 경우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것을 판단하는 기획투사는 자유로움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하다. 기업은 그렇게 자유롭지 못하다. 환경의 제약도 있고 수많은 직원의 밥줄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즈니스에서 ‘미래의 현재화’ 방안으로 중요시하는 것이 계획이고 꿈이다. 미래를 그려내고 미래에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것이 ‘꿈 dream ’이다. 사회의 꿈이 유토피아라면 회사의 꿈은 비전과 미션이고 개인의 꿈은 행복한 삶이다. 꿈은 일종의 방향성으로 미래라는 시간이 날아가지 않게 한다. 그것은 미래를 현재에 묶어두고 무너지는 시간을 막는 장벽 구실을 한다. 꿈은 현재와 미래의 역동적 흐름 속에서 꾸는 것이다. 현재에 문제가 있고 이를 직시하는 것, 즉 현재의 부정성에서 미래의 꿈은 있게 된다. 현재의 부정성에서 태어난 꿈은 현재에 긴장감을 주고 현재를 행위하게 한다. 141~142쪽

지금은 스마트폰이 지배적 이지만, 초기에 우리나라 통신업체들이 스마트폰으로 고객이 이동하는 현상을 분류하기 위해 이런 정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100만 명이 쓰면 유행, 500만 명이 쓰면 트렌드, 1,000만 명이 쓰면 문화라고 했다. 이를 잠재 시장 규모 약 4,000만 명으로 가정하여 환산해보면 2.5퍼센트, 12.5퍼센트, 25퍼센트에 해당하는 수치다. 혁신수용이론에 따르면 신제 품을 맨 먼저 수용하는 2.5퍼센트를 혁신층, 그다음 13.5퍼센트를 조기수용층, 그 이후 34퍼센트를 조기다수층, 중간 이후 34퍼센트를 후기다수층, 마지막 16퍼센트를 지연층이라 한다.이 분류에 따르면 우리나라 휴대폰 업계에서는 혁신층이 쓰면 유행, 조기수용층까지 쓰면 트렌드, 조기다수층 까지 쓰면 문화로 정의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가치이 주와 가치확장을 문화로 포괄하고 있으며 유행을 트렌드와 구분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하지만 흐름을 읽어내기만 해서는 소용없다. 흐름에 맞추어 콘셉트를 떠올리고 그려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때맞추기다.163~164

창의성이 타고나는지 아니면 길러지는지, 아니면 또 다른 것이 있는지에 대한 논의다. 쉽게 말해 아인슈타인은 태어나는가, 길러지는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가? 하는 문제다. 분명 타고나는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선천적 요인보다 후천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학설이 일반적이라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과연 교육일까?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 한국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질문하는 강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획일적이면서 암기식으로 이루어지니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그렇게 칭송받는 미국 대학 교육을 마다하고 중간에 학업을 내려놨다. 그러니 가방끈이 창의성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교육론도 믿을 수 없다.200~201쪽.

인간 속에는 두 기질이 공존한다. 누군들 평안하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몸을 내던지는 사람은 불행해지려고 그리하겠는가? 분명 그도 행복을 원하고 안락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그리는 상상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안락을 억누르고 새로움을 찾아 덤비 는, 최초인 기질이 드러나도록 상상하는 사람이 있다. 기업이나 사회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안주하는 종말인적 기질이 드러나도록 하는 기업이나 사회가 있고, 최초인적 기질이 드러나게 하는 기업이나 사회가 분명 있다. 과연 우리 사회가, 우리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최초인적 상상인가 아니면 종말인적 상상인가? 그어놓은 금을 넘지 못하게 하는 사회는 어쩔 수 없이 뜨거운 감정으로 서로를 위로한다. 힐링, 여행, 자기계발, YOLO 등이 그 증거다. 최초인적 상상은 어디로 갔을까? 이 책 제1부, 제2부, 제3부에서 그 물음에 답하고자 했다. 그중에서 굳이 핵심을 말하자면 제2부의 “리버티와 리버럴, 프리덤, 에로스와 자존감, 의문하기”다 206~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