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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들이 꼽은 최고의 SF (카이스트 총서(내사카나사카) 6)
고기영, 고은경, 장규선, 전선영, 표재찬, 한지혜 외 카이스트 학생들 지음 | 2017년 12월 5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328 쪽
가격 : 13,000
책크기 : 152*225
ISBN : 978-89-522-3813-9-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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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9788952238139.hwp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도들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인생작’ SF를 들여다보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자신 있게 꼽은 ‘인생작’ SF
그동안 시리즈는 학교와 학업, 일상과 꿈, 실패와 좌절에 대한 카이스트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었다. 캠퍼스와 기숙사의 일상을 생생하게 중계했던 『카이스트 공부벌레들』, 강의실 안팎의 유익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던 『카이스트 명강의』, 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와 추천 도서를 소개했던 『카이스트 영재들이 반한 과학자』, 학생들이 과학에 푹 빠지게 된 순간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그린 『과학이 내게로 왔다』, 그리고 실패와 슬럼프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한 『과학 하는 용기』까지. 덕분에 청소년 독자들은 우리나라 최고 수재들이 직접 경험하고 깨우쳤던 학업ㆍ인생 노하우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카이스트 학생들이 꼽은 최고의 SF』는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학생 29명의 글을 한데 엮은 것이다. 이번 책의 주제는 제목 그대로이다. 과연 카이스트 학생들은 어떤 SF 작품을 자신의 ‘인생작’으로 꼽았을까? 그리고 그 작품들은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명작들은 독자들에게 SF라는 장르에 대해 새로운 인식과 흥미를 선사할 것이다.

과학과 친해지고 싶다면, 과학도의 꿈을 키우고 싶다면
카이스트 학생들이 추천하는 SF를 들여다보자!
찬란한 불의 고리를 두르고 있는 거대한 검은 구멍. 차츰 그곳으로 빨려드는 작은 우주선. 여기에 타고 있던 남자 주인공은 스스로 블랙홀로 뛰어들어 여자 주인공만이라도 탈출시키고 인류의 희망을 지키기로 결심하는데…….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SF영화 의 한 장면이다. 남자 주인공의 우주선이 블랙홀에 진입하는 순간 관객들은 저마다의 감상에 집중한다. 숭고한 인류애와 희생정신이 주는 감동에 사로잡히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화려한 영상미가 주는 즐거움에 압도당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또한 블랙홀의 모습이나 우주선에 작용하는 중력의 세기가 과학적으로 고증되었는지 따지는 관객도 있을 것이고, 머나먼 우주로의 여행 자체가 허무맹랑하고 유치한 공상일 뿐이라며 코웃음 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SF는 어떤 내용과 메시지를 담고 있느냐, 그리고 누가 어떻게 감상하느냐에 따라 흥미진진한 지적 유희가 될 수도 있고, 그저 눈과 귀만 즐거운 콘텐츠가 될 수도 있고, 머리 아픈 과학 지식이 잔뜩 담긴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카이스트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SF는 어떤 작품이며 어떤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을까?
이 책에 글을 수록한 학생들은 자신을 성장시키고 과학과 친해지도록 도움을 준 SF 작품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은 영화 에 등장하는 엔터프라이즈호를 보고 저런 우주선을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항공우주공학과 진학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그림책 『마지막 거인』, 소설 「스마트 D」를 읽고 과학도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고민하고 세상과 과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학생도 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영화 의 최첨단 슈트가 생성하는 전력량을 계산하거나 의 소품 ‘단백질 블록’을 보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식용곤충과 다양한 요리를 조사하는 등 엉뚱하지만 충분히 유익하고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연구 주제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SF는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단순한 즐길 거리 이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훌륭한 SF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들은 이들이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과학자의 꿈을 꾸게 만들었으며, 다양한 과학적 지식과 번뜩이는 영감을 선사해 주었다. 더불어 자신만의 가치관과 인생철학을 완성하는 자양분이 되었으며,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SF는 일종의 탁월한 과학 에듀테인먼트라고 할 수 있겠다. 과학이 무작정 어렵고 교양 지식을 쌓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우선 카이스트 학생들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SF를 즐기면서 과학과 친해져 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과학을 좋아하거나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독자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SF를 감상하면서 더 큰 학습 자극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사고력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간과 사회, 일상과 미래를 새롭게 바라보다
SF는 과학적 내용과 상상력이 어우러진 픽션 장르이다. 그래서 많은 작품들이 미래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공간적 배경 또한 우주나 심해처럼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장소로 확장되어 있다. 하지만 5만 년 후든 공룡 시대든, 외계 행성이든 개미 굴속이든 어떤 배경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더라도 결국 SF가 그려내고자 하는 것은 인간 사회의 자화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의 최전선에 서 있는 카이스트 학생들에게는 SF가 ‘즐길’ 거리이자 ‘배울’ 거리이며 동시에 ‘숙제’ 거리이기도 하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과학의 발전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기 때문이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꼽은 최고의 SF』를 들여다보자. 어떤 학생은 영화 의 먼지 풀풀 나는 처절한 추격전을 즐기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떠올렸고,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을 격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 과 돌연변이와 인간의 대립을 그린 을 최고의 SF로 꼽은 학생들은 각각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진정한 평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독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영화 에서는 주인공이 상대방의 꿈에 침투하여 잘못된 생각을 주입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론 조작과 사고의 획일성을 지적하면서 지금까지 가치판단을 할 때 자주적이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기도 한다.
지금 당장의 문제뿐만 아니라 미래에 도래할 문제를 날카롭게 분석한 글들도 있다. 소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의 인공지능 반려동물과 영화 의 로봇 입양아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주인공인 영화 와 를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할 미래의 일자리를 알아보고, 더 나아가 인간과 과학기술이 공존하기 위한 방향성을 타진한다.
이처럼 카이스트 학생들은 과학적 사고력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명작 SF들을 분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이 단순한 재미와 감동을 즐기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각각의 SF가 지적하는 사회적 문제들에 더 큰 관심과 고민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이 문제들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담긴, 과학과 세상을 바라보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다양한 시선은 청소년 독자들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유익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러 토론ㆍ토의ㆍ논술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추천사
들어가는 글

제1부 나를 성장시키고 영감을 준 인생작 -카이스트 학생들이 꼽은 최고의 SF

블랙홀, 코스모스 속의 검은 점으로 여행을 떠나다 -항공우주공학과 13 표재찬
SF를 통해 보는 현실, 작가 배명훈 -항공우주공학과 14 이재호
문과스텔라 -전기및전자공학부 13 김지원
그 어느 곳에도 신세계는 없었다 -생명과학과 13 한상욱
‘또 다른 나’를 통한 치유와 화해 -산업및시스템공학과 13 이기훈
다시 찾아온 빙하기, 그래도 우리는 산다 -전기및전자공학부 13 김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셉션: 자주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전산학부 15 설윤아
나는 어디에도 없고, 유빅은 어디에나 있다 -전산학부 12 송채환
우주 속의 낭만, 카우보이 비밥 -생명화학공학과 13 서의진
‘가면’ 아래의 당신을 바라보며 ‘Deep Breath’ -전산학부 14 전선영
거인의 어깨에 선다는 것 -기계공학과 15 한지혜

제2부 SF는 과학과 나의 연결고리 -SF가 선사하는 과학 상식과 호기심

영화 가 그리는 비선형적 시간 구조와 숭고한 자유의지 -바이오및뇌공학과 11 안재우
곤충은 맛있다 -신소재공학과 15 신용민
인공지능의 미래, 에서 답을 찾다 -기계공학과 13 김지완
친숙한 채피, 그는 무엇을 암시하는가? -신소재공학과 14 김민준
인류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발칙한 상상, -신소재공학과 14 장규선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지침서 -기계공학과 13 최형수
영화 를 통해 생각한 다섯 가지 이야기 -기계공학과 13 홍동우
인공지능, 어디까지 대체할 것인가?: 영화 를 통해 본 인공지능 개발의 방향성 -신소재공학과 13 고은경
아이언맨 만들기 가이드라인 -전기및전자공학부 13 박상준

제3부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문제적 SF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화두를 던지다

더 기버: 기억전달자, 2014 -전기및전자공학부 16 박나현
현실 속 ‘엑스맨’ -전기및전자공학부 12 강준민
머리가 좋아지는 약을 먹으면 행복할까 -전산학부 14 송현호
디스트릭트 9: 대동이여 소동이 -산업및시스템공학과 11 최준범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시빌라 시스템은 존재할 수 있을까 -전기및전자공학부 13 최호용
예비 범죄자들을 사전 검거하는 것은 옳은가? -전기및전자공학부 14 한성원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 -화학과 14 방지석
거친 상상력으로 환경문제를 경고하다 -기계공학과 13 오수진
인간,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을 만나다 -물리학과 15 고기영

학생편집자 후기
한때 SF는 ‘공상과학’이라는 용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공상과학’은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막연히 그리어 본 과학’ 정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명의 이기들이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그다지 ‘현실적’이거나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가망’이 커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는 몇 십 년 전 ‘공상과학’이 그린 세상에서 살고 있는 셈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과학’과 ‘과학적 이슈’에 대한 성찰 없이 진정한 리얼리티를 추구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동서고금의 SF 명작들을 폭넓게 감상하면서 재미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적 경험과 과학적 통찰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들께 과학에 대한 꿈을 불러일으키고, 과학기술이 만들어 갈 미래 사회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전봉관(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결국 SF는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뽐내려 쓰이고 읽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현재의 이야기, 사람과 사회의 이야기를 미래라는 다른 껍질 속에서 다시 관찰하는 과정이다. 역사를 통해 과거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간접경험을 얻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현재든 미래든 항상 성립하는 인간의 보편적 원리를 발견할 수도 있다.
-pp. 38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여과 과정 없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의 의견만 듣고 그것이 옳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 스스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수많은 ‘인셉션’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보의 움직임이 물리학적 움직임보다 빠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SNS, 인터넷 기사와 댓글 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한다. 그 넘쳐나는 정보들에는 객관적인 사실도 있지만, 누군가의 개인적 견해가 포함된 정보, 심지어 잘못된 정보도 많다. 우리가 객관적 사실을 전해줄 것이라고 믿는 뉴스 또한 언론사에 따라 굉장히 다르게 보도되기도 하고 가끔 오보를 하기도 한다. 그런 정보를 우리가 아무런 여과 과정 없이 머릿속에 입력한다면, 누군가가 우리의 무의식에 들어와 생각을 조작하는 인셉션을 당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pp. 87~88

아이작 뉴턴이 말했듯이 우리는 거인의 어깨에 앉을 때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 루트모어를 거인에게 이끈 거인의 이를 우리도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을 것이다. 안탈라의 물음에 대답하는 대신 나는 내 거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그래야만 누군가는 턱없이 짧은 페이지 수와 지나치게 아름다운 그림만을 보고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으로 분류할 이 책을, 나는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Science Fiction’으로 망설임 없이 꼽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pp. 130

페이스북 ‘KAIST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한 글이 올라왔는데, 현재 기계공학과 연구실 중 아이언맨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연구실이 어디냐는 질문이었다. 벌써부터 연구원을 꿈꾸는 신입생 후배가 귀엽다가도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덕후’로서 실소가 나왔다. 고작 기계공학만으로 아이언맨을 만들겠다고 하니 너무 어리석다. 아이언맨을 만들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공학 기술을 섭렵해야 한다고 댓글로 일침을 가하였지만 그 뒤로도 아이언맨에 관한 글은 계속 제보되었다. 수많은 공대생들이 아이언맨에 열광하고 있다. 공대생들뿐만이 아니다. 일반물리학조차 손대 보지 않은 일반 관객들도 아이언맨을 보며 열광한다.
-pp. 217

본 작품에 등장하는 주체는 크게 세 가지다. 인공지능 객체, 사람(주인) 그리고 시장(기업). 위에서 언급했듯 작품의 주된 주제는 인공지능과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관계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단순한 허구가 아닌 곧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으로 지목받는 지금, 제일 주목해야 할 것은 시장과 인공지능 사이의 관계일지도 모른다.
SF 팬이라면 시장이란 말에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인공지능을 다룬 SF에서 시장경제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 적이 드물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SF는 시장경제보다는 인공지능의 본질, 자아정체성 그리고 권리 등 사색적인 질문이나 인간과 대립할 가능성 등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지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어떠한가? 철학적 사색거리를 던져 주긴 하지만 일자리와 시장구조 변화에 끼칠 영향에 더 큰 주목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SF적 상상력과 현실 사이의 이러한 괴리는 왜 생겨난 걸까?
-pp.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