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출판사가 출판한 책 현재 2,224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전체도서목록
살려 줘! (살림 3,4학년 창작동화 10)
강효미 지음 | 박재현 삽화 | 2017년 12월 27일
브랜드 : 살림어린이
쪽수 : 148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67*220mm
ISBN : 978-89-522-3815-3-73810
• Home > 브랜드별 도서 > 살림어린이
• Home > 분야별 도서 > 어린이
• Home > 시리즈별 도서 > 살림 3,4학년 창작동화
온 마음을 다해 토해 내는 간절한 외침 “살려 줘!”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의 절실한 외침에 ‘공감’과 ‘존중’으로 답하는 동화
“쥐도 사람이랑 똑같아.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하고 다치면 아파.”
호기심과 재미보다 앞서야 하는 자세‘존중’

생명의 가치는 몸집의 크기나 힘의 세기에 비례할까? 우리의 대답은 물론 “아니오”다. 그렇다면 사람이 지닌 생명의 가치는 동물들이 지닌 생명의 가치보다 큰 걸까?
밖에서 만나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들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호기심 대상이다. 아이들은 자신보다 몸집이 한참이나 작은 생명체에게 거침없이 다가간다. 나뭇가지로 몸 이곳저곳을 쿡쿡 찔러 보기도 하고, 몸을 뒤집어 바둥대는 모습을 보거나, 날개나 다리를 떼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특별히 나쁜 마음을 먹어서라기보다는 그저 호기심과 재미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장난이 상대에게는 괴롭힘이나, 목숨을 잃는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걸 누군가는 짚어 줘야 한다. 이러한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른다면, 또는 호기심과 재미보다 존중이 더 앞선 가치로 마음에 자리 잡지 못한다면 아이는 타인의 고통에 무딘 어른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살려 줘!』는 다른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배워 가는 인성 동화다. ‘존중’은 개개인의 인간관계,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가장 밑바탕을 이뤄야 할 마음가짐이다. 존중이 사라지는 순간 괴롭힘과 차별, 폭력이 싹튼다. 『살려 줘!』는 작은 생명도 함부로 하지 않는 마음에서 나아가, 서로가 서로를 귀하게 대하는 건강한 사회로 우리를 이끄는 창작 동화다.

“내가 쥐가 되다니……. 그럼 내가 정말로 끽끽이와 몸이 바뀌었다고?”
쥐가 된 ‘진짜 달이’의 사람 몸 되찾기 대작전이 시작된다!

살면서 한 번쯤은 스스로가 다른 존재가 되어 보는 상상을 한다. 텅 빈 지갑을 볼 때마다, 써도 써도 늘 넉넉한 지갑을 가진 부자가 되고 싶은 상상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바로 여기! 상상만으로도 기가 막힌 ‘쥐’가 되어,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뀌는 아이가 있다.
보름달이 사라지는 밤, 『살려 줘!』의 주인공 ‘오달이’는 쥐와 몸이 바뀌고 만다. 상대는 며칠 전 달이가 한 장난 때문에 크게 다쳤던 쥐 ‘끽끽이’. 쥐가 된 달이는 사람들에게 온갖 멸시와 구박을 받는다. 사람이 하는 사소한 행동도 작은 동물에게는 목숨을 위협받는 일이라는 걸 곧 뼈아프게 깨닫는다.
‘인간이 쥐로 변한다면 어떨까?’ 하는 엉뚱하고도 기발한 상상은 우리 일상을 배경으로 하기에 더욱 생생하고 흥미롭다. 주인공 ‘오달이’도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아이다. 여느 또래처럼 숙제와 학원을 싫어하고, 호기심과 장난기 가득한 3학년 남자아이다. 우리는 익숙한 주인공에게 자연히 감정을 이입하고, 이야기에 빠져든다. 갑자기 쥐가 된 주인공이 느끼는 혼란스러움, 목숨이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느끼는 두려움, 자신을 살리고 싶은 절박한 심정에 동화되어 읽다 보면 어느새 ‘아, 생명은 정말 소중한 거구나.’ 하는 마음이 자라난다.
제3자가 되어 스스로를 관찰하는 시점도 흥미롭다. 달이는 평소 친구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해 왔다. 자신과 놀아 주지 않는 친구들이 미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쥐가 된 달이는 자신의 몸을 한 끽끽이가 도둑으로 몰리는 상황을 보게 된다. 끽끽이를 믿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달이는 그동안 자기가 얼마나 외롭게 지내 왔는지 깨닫는다. 달이는 끽끽이가 친구들에게 도움을 건네고 친구들도 끽끽이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올바른 방법을 배운다. 달이가 타인이 되어 자신을 살피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스스로의 행동과 마음 상태를 돌아보게 한다.

“나한테는 내가 정말 소중해.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니까.”
존중받아 마땅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

달이 때문에 크게 다친 이후로 끽끽이의 본래 몸은 죽어 가고 있었다. 달이와 몸이 바뀐 덕분에 끽끽이는 더 건강한 몸을 얻었고, 그토록 부러워했던 인간의 삶을 누리게 됐다. 달이가 쥐가 된 채로 죽기까지 하면 끽끽이는 아무런 방해 없이 평생을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끽끽이는 죽어 가는 달이를 안고서 동물 병원으로 달려간다. 수의사를 붙잡고 달이를, 제 몸을 고쳐 달라고 애원한다. 끽끽이가 토해 내는 “저를…… 좀 살려 주세요.”의 눈물 어린 외침은 우리의 마음까지 간절하게 만든다. 끽끽이가 스스로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끽끽이는 끝내 쥐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자신’을 택한 것이다. 끽끽이의 멋진 선택을 통해 우리는 자신에게 되물어 볼 수 있다. 부러워하는 사람과 몸을 바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과 지금의 삶을 유지하는 것을 두고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끝내 본래의 삶을 택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만큼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을까?
우리 모두는 상대를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 의무를 지녔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 또한 살아 숨 쉬는 존재가 다해야 할 의무다. 『살려 줘!』는 존중받아 마땅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더욱 사랑하고, 이 사랑을 바탕으로 모든 생명을 귀하게 대하는 마음이 쑥쑥 커 가길 바란다.

* 교과 과정 연계
2학년 1학기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3학년 1학기 도덕 4.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3학년 2학기 국어 6. 글에 담긴 마음
4학년 1학기 국어 1. 이야기 속으로
쥐 한 마리 8
겨우 쥐 한 마리 때문에 생긴 일 18
하늘로1길 세 번째 맨홀 26
보름달이 사라진 밤의 재판 34
달이, 쥐가 되다! 48
달이, 달이를 만나다 57
엉망진창이 된 소풍 79
비 맞은 생쥐 꼴 95
가짜 달이의 생일 파티 118
나를 살려 줘 131
▶ 줄거리

자전거를 타고 가던 달이 앞에 작은 쥐 한 마리가 나타난다. 도망치려는 쥐에게 달이는 자전거 바퀴를 들이대며 놀리고, 그만 실수로 쥐를 밟는다. 축 늘어져 꼼짝 않는 쥐. 달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향한다. 이튿날, 달이는 몸이 솟구치는 느낌에 잠에서 깬다. 온몸이 꽁꽁 묶인 달이가 수백 마리의 쥐떼에게 들려 도착한 곳은 하늘로1길 세 번째 맨홀 아래! 보름달이 가려지고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들자 달이는 자신이 다치게 했던 쥐 ‘끽끽이’와 몸이 바뀌고 마는데……. 쥐가 된 ‘진짜 달이’는 ‘가짜 달이’에게서 사람의 몸을 되찾을 수 있을까?

▶ 책 속으로

“킥킥. 이거 재미있다!”
달이는 다시 한번 쥐를 향해 위협적으로 자전거를 몰았다. 그러다 그만 바퀴 방향이 틀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말았다.
“어, 어, 어!”
순간 자전거 바퀴에 물컹한 게 걸렸다. 달이는 자전거와 함께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아얏!”
무릎이 무척 아팠다. 하지만 아픈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달이는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면서 얼른 앞바퀴를 살펴보았다. 뒷바퀴도, 핸들도, 안장도 샅샅이 살폈다. 다행히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휴! 다행이다, 내 자전거!”

-본문 12~13쪽 중에서

“피고 오달이는 어린 쥐 끽끽이를 자전거로 치고 달아난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끽끽이는 늘 인간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며 인간으로 한번 살아 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지요. 이에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립니다. 오달이는 끽끽이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자신의 몸을 끽끽이에게 빌려주어야 합니다. 끽끽이가 오달이의 몸, 그러니까 인간으로 살아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네? 뭐라고요”
달이는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단, 그 시간은 달이 우리 별에 가려지는 월식이 일어날 때부터,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일어날 때까지입니다.”

-본문 44~45쪽 중에서

“쥐가 되니까 입맛도 바뀌나 보다. 아이, 그런데 또 이가 간지럽네.”
마침 단단하게 묶은 쓰레기봉투가 보였다. 달이는 봉투에 대고 이빨을 슥슥 갈았다. 시원했다.
달이는 계속해서 쓰레기봉투를 갉았다. 그때 벼락같은 호통과 함께 빗자루 세례가 날아왔다.
“저리 가지 못해!”
식당에 갈 때마다 달이에게 달걀 프라이를 서비스로 주던 주인아주머니였다.
“쓰레기봉투에 구멍을 다 내놨네! 내가 쥐 새끼들 때문에 진짜 못살아.”
주인아주머니는 도망치는 달이에게 구정물까지 던져 부었다.

-본문 96~98쪽 중에서

“어때, 쥐로 사는 게?”
재빠른이 다가왔다.
“이게 쥐의 운명이야.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땐 아무렇게나 살다가 아무렇게나 죽는 게 당연한, 아무거나 주워 먹고 아무 데서나 자고 비가 오면 속수무책으로 휩쓸려 죽고 마는…….”

-본문 118~119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