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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살림Friends 문학상 수상자 발표
작성자 : 살림출판사  |  2014/06/24 14:43:58

 

대상 : <의자 뺏기> 박하령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공모에 총 35편의 소중한 원고가 응모되었다. 두 명의 심사위원이 일차로 두세 편씩 골라 함께 읽고 본심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청소년 문학은 우리 시대의 한복판에 서서 청소년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정된 소재와 흥미 위주의 스토리를 넘어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담아낸 작품들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청소년도 이 사회에 발 딛고 서 있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며, 직간접적으로 가정과 학교를 넘어서 사회와 잇닿아 있는 존재이다. 사회적인 문제가 전면에 부각될 필요는 없으나 그 연관 관계까지 시야에 넣는 작품을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살림Friends 문학상’이 앞으로도 청소년 문학의 다양성에 기여하길 바란다.

본심에 오른 작품은 『의자 뺏기』, 『아름다운 공유』, 『파이팅 조은비』, 『소울 트레인』, 『계회도를 찾아서』 등 다섯 편이다. 지난 해 제4회 수상작을 내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당선권에 오를 만한 작품들이 여러 편 눈에 띄었다.

『아름다운 공유』는 문학의 미덕인 ‘감동’ 코드가 돋보였다. 한 부모 가정과 흩어진 가족 간의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게 엮어냈다. 모범생 주인공 지수는 친오빠와 친구 진희와의 관계 설정이나 아버지에 대한 애증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지만 교훈과 감동에 비해 읽는 재미와 예측 가능한 구성이 조금 아쉬웠다.

『파이팅 조은비』는 보기 드물게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구체적 공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야생동물 고라니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수 있고 삶의 태도와 방법에 눈을 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신선했다. 하지만 은비와 진석의 단순한 관계설정과 상택의 부정적 캐릭터 설정은 이성 친구와의 문제를 단순화함으로써 청소년 독자에게 흥미진진할 수도 있을 이야기의 한 축을 제거한 셈이 되었다.

『소울 트레인』은 서두의 흡인력과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죽은 사람을 제3세계로 실어 나르는 소울 트레인, 제2세계의 안내자 소울 세이버 등 상황 설정이나 스토리는 주목할 만한 소설이다. 다만 소울 세이버와 제3세계에 대한 구체성과 사건들 사이의 당위성, 인과관계 등 뒷심이 부족하여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계회도를 찾아서』는 추리 소설 형식의 역사소설이다. 계회도를 그린 아버지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캐릭터가 분명하며 빠른 사건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다만 역사를 소재로 다룬 소설의 기본인 당대 상황에 대한 고증 부분에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이 있어 아쉬웠고, 이와 관련하여 당대 풍물이나 작중 인물의 예술혼을 살리는 데는 실패하고 누가 범인인지에 초점이 맞춰지는 추리물에 한정되어버린 것이 아쉬웠다.

『의자 뺏기』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이다. 인물 설정과 심리 묘사가 뛰어나고 현실감 있는 대화가 흥미롭다. 사건전개와 상황설정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모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이야기의 전개에서 중요한 갈등 지점들이 편리하게 제거된다든가, 말미의 지오의 급격한 태도 변화로 인한 캐릭터의 매력이 감소하는 아쉬움이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서사적 역량이나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청소년들이 점점 책을 읽지 않는다는 걱정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수상작이 재미있고 감동적인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문학의 즐거움을 전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청소년 문학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작가를 기대하며 수상자에게는 뜨거운 축하를, 응모자 모두에게는 힘찬 응원을 보낸다.

 

심사위원 김경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류대성(작가 ․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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