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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선생님 저자되기 수상자 발표
작성자 : 살림출판사  |  2014/06/24 14:47:03


당선작 : 박미림, 『소금쟁이는 왜 피켓을 들었을까?』

 

제1회 살림 선생님 저자되기 공모전의 본선 심사에 오른 작품은 『마법택시』, 『아무도 묻지 않는 넌 어떻게 살고 싶니?』, 『조나단 아저씨와 함께 한 하루』, 『중국 속 고구려를 찾아서』 등 모두 다섯 편이다.

『마법택시』는 일종의 판타지, 모험물의 형식을 통해 수학·과학 분야의 지식을 녹여서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다. 177쪽에 달하는 원고 속에 다양한 수학·과학 분야의 지식을 포함하고 있어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 작품은 어린 독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지식을 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책을 끌어나가는 스토리텔링의 완성도가 아쉬웠다. 주 독자층인 초등학생을 염두에 둔 결과이겠지만, 긴 이야기를 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이야기 자체의 흡입력과 완성도를 높이고, 또한 책의 성격과 목적을 보다 뚜렷하게 설정하여 ‘이야기’ 부분과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수학·과학 지식’ 간의 무게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독자의 지식수준을 고려하여 책에서 제시하는 지식의 수는 줄이더라도 각 지식을 좀 더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 책의 완성도가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후속 작업을 통해 저자의 의도가 잘 살아나고, 우리 학생들이 『마법택시』를 실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무도 묻지 않는 넌 어떻게 살고 싶니?』는 최근 학교교육에서 가장 주목하는 주제인 ‘진로 탐구’용 교재이다. 선생님이 화자가 되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은 학교 현장의 요구가 높은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심사위원들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프롤로그와 각 장별로 구성된 책의 체계와, 실제 학생들의 활동 결과물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분량이 짧아 단행본으로 출판하기에는 완성도가 떨어진다. 또한 본질적으로 책의 성격이 1) 진로·직업과 관련된 독서 토론 교재인지, 2) 이 책을 자료로 삼아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나가는 교재인지가 보다 명료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나단 아저씨와 함께 한 하루』는 어린 소녀 ‘루루’와 ‘조나단 스위프트(아저씨)’ 간의 이야기라는 형식을 활용해 걸리버 여행기에 대한 독자의 반응을 유도하고 확장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문장의 완성도가 높고, 저자와의 작품 여행이라는 형식도 독특하여 심사위원들이 관심을 갖고 읽었다. 그러나 이 책은 1) 걸리버 여행기를 이미 읽은 독자들을 위한 후속 텍스트인지, 2) 저자(조나단 스위프트)와의 이야기를 통해 책을 읽어나가는 방법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인지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 책의 목적, 예상 독자층, 본 책을 활용한 독서 활동의 내용과 성격을 더 분명하게 설정하면 책의 완성도와 활용도 모두 높아지리라 생각한다.

『중국 속 고구려를 찾아서』는 어린이 탐사대의 여행 이야기를 통해 고구려의 역사를 탐구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은 그 발상이나 형식이 참신하고,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의 고대사 탐구라는 주제가 갖는 매력도 상당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아버지와 함께 한 ‘이야기’ 부분과, ‘고구려의 역사(사실 정보)’ 간의 무게 중심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아버지의 목소리(역사관)가 너무 강해서 실제 고구려의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 정보가 매몰된다는 느낌이 있다. 독자들의 요구와 지식수준을 고려하여 저자의 목소리와 실제 역사 정보 간의 균형을 잡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소금쟁이는 왜 피켓을 들었을까?』는 루미네 가족이 초등학생들에게 식물과 환경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루미네 가족은 초등학교 3학년인 루미와 식물 박사인 아버지, 환경센터에서 근무하는 어머니, 숲 해설가인 할아버지를 포함해 총 여섯 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라는 프롤로그에서 책의 성격과 예상 독자,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루미네 가족을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루미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식물과 곤충, 작은 동물들과 환경에 대한 풍성한 지식을 얻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활용하여 생물 분야의 지식을 전달하는 하이브리드 정보책(hybrid informational book)이라는 점이다. 이야기와 정보책의 특성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정보책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특정 분야의 지식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책은 사계절을 축으로 하여 계절마다 15개 내외의 하위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각 장은 ‘루미네 이야기 → 주제에 대한 지식·정보 제공(사진·삽화와 글) → 연관되는 활동 아이디어와 안내’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하이브리드 정보책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

『소금쟁이는 왜 피켓을 들었을까?』는 학생들에게 흥미와 함께 유용한 지식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큰 미덕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교사와 학부모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식물을 중심으로 하되 동물·곤충·환경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각 장이 2~3쪽으로 짧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각 장마다 ‘읽기 + 보기 + 활동 자료와 안내’가 함께 제시되어 수업은 물론 창의·체험 시간이나 방과 후 교실에서 활용도가 높다. 우리의 초등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세상 만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알찬 지식도 축적해 나가기를 소망한다. 또한 살림출판사의 <선생님 저자되기> 공모가 이 당선작 이후에도 지속되어, 현장의 선생님들께서 지속적으로 좋은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 이순영(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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