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 , 빌 브라이슨 , (5/18~)

책이름 : 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

저자 : 빌 브라이슨 

출판사 : 살림출판사

인상깊었던 구절 : p220 '서부 개척은 명백한 사명'

캘리포니아까지 육로를 이용하면서 감수해야 할 위험과 불편이 싫은 사람들의 대안은 바다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먼저, 파나마에서 배를 타고 멕시코 만을 지나 말을 타고 80킬로미터 너비의 파나마 지협을 건넌 다음 태평양 연안으로 가는 배를 잡아타는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불확실해서 몇 주 동안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황열병의 위험에 노출 된 채 중앙아메리카에 붙들려 있는 일이 허다했다. ...-...더러운 환경에서 여섯 달에서 그 두배의 시간을 버텨야 하는 여행이었다. 어떻게 가든,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려면 위험과 불편을 견뎌야 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그곳에서 금이 발견된 1848년 이후에는 더욱 그랬다.

 황금 열풍이 시작된지 4년 동안 캘리포니아 인구는 2만에서 22만 5천 명에 약간 못미치는 수로 불어났다. 그동안

2억 2천만 달러어치의 금이 채굴되거나 강물에서 사금이 채취 되었다. 황금 열풍은 행운의 소수를 부자로 만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언어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Pay dirty(사금이 묻힌 곳)

 Pan out(금이 나오다)

 To stake a claim(소유권을 주장하다)

 To strike it rich(횡재하다) 등 당사에 생겨난 많은 말들이 곧바로 일상어로 자리 잡았으며

금덩어리를 찾아 땅을 파는 것과는 먼 뜻으로 쓰였다.

황금열풍이 가져온 수많은 부작용 중 한가지는 185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질긴 무명 천막과 작업복이 발명되었다는 점이었다.

발명자는 천막을 만들려고 무명천을 싣고 서부로 갔다가 광산촌의 거친 생활을 견딜 자비에 대한 수요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였다.

 그것을 '청바지(jean)'라고 부른 사람은 그가 아니었다.

1850년대의 'jean'은 옷이 아닌 천의 종류를 가리켰으며, 그것이 처음 직조된

이탈리아의 도시 제노바(Genoa)에서 유래한 말이었다.

데님[프랑스의 도시에서 만들어진 서지 드 님(Serge do Nimes)에서 유래]바지가 청바지로 널리 알려진것은

20세기가 되어서였고

194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그것을 리바이스(Levi's)라고 불렀다.

...

느낀 점 :

빌은

발칙한 유럽산책, 발칙한 미국학 에서 그래왔듯이, 또 한번 세세하고 방대한 크기의 그의 지식과 미국에 대한 정보를 동원해

사회 정치 역사 문화 미술 문학 방송 등 미국의 모든것을 역시나 발칙한 그의 노골적인 언어로 모두 다 건드렸다.

이번에는 '역사'가 아닌 '영어'다.

이 책을 다른 평범한 역사서와 비교를 한다?

1. 여기에는 브라이슨만의 어투가(역시나)있다.

'발칙한'은 빌 브라이슨의 저서명에 자주 등

읽는 내내 700페이지 분량의 역사서라는 느낌을 주기 보다는 친근한 삼촌이 얘기해 주는 듯한 어투가 (물론 한글번역.

빌 브라이슨의 어체를 번역가 정경옥님 역시 최대한으로 살리려고 하셨겠지요^^.) 내가 모를 미국 역사의 이모저모를 더욱 알기 쉽게 한다. 읽다보면 이게 친구가 포스팅한 블로그 글인지, 700page짜리 역사서인지 구분이 안간다.

아마도 정신없이 읽혀지게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미국의 모든것에 세세하고 그것의 유래가 어떻게 되는지, 어느점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잘못된 역사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빌 브라이슨의 어체가 녹고, 또 그의 다정한 성격이 묻어나는 듯 하여 좋았습니다.

2. 빌 브라이슨은 두가지를 건드렸다.

사실 초첨은(포인트는) '영어'다. E.n.g.l.i.s.h..

그 우리가 어려워 하는^^.

하지만 영어에 오래전부터 깊은 관심이 있던 나는

예를 들어 어떤 영어단어가 있을때, 이게 대체

어느 '역사'에서 출발했는지, 그리고 대체 어느 사건과 관련되어 있길래 이런 복합어가 되고 결합어가 됬는지에 대해 자세히

몰랐던 부분에 대해 브라이슨만의 언어로 알수 있었다.

이 책은 언어학에 관련된 책 같기도 하고

역사서 같기도 하다. 그 이유는

위에 언급했듯이 빌브라이슨이 '발칙한' 짓(?)을 또 한번 저지른 탓이리라.

이 책은 '역사'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나오는 영어 단어들과 '고어'에 대한 단어 프레임은 살짝 곤욕스럽다.

하지만 즐겁다. 그것은 주(main)가 아니므로.

3. 책 자체가 정말

다양하고 구체적인 정보와 사실(역사)를 전달하려 노력한 책이기 때문에 내용은 알찼고,

그렇게 때문에 또 그 구성이나 모양새 자체에 저는 달리

크레임을 걸어보고자 하는 부분은 없긴하지만,

(저는 책을 써본적도 없고 단지 읽기만을 즐기는 독자인데다

역사에는 조예가 없었으며 제대로된 역사서에 대한 독서는 빌 분의 저서가 나이먹고 처음입니다.

때문에 브라이슨님의 책에 내용에 관해서는 깊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책의 내용은 독자분들이 읽고 판단하실 내용입니다. 저의 이것은 서평일뿐.)

단지 책의 모양새나 다자인에 관해 평해보자면 한국은 사실상 책의 가격에 거품이 잔재한다. 아니, 현재한다고 표현해야겠지.

괜히 값비싼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고, 잘 보관하라고 양장판? 웃기지도 않는다.

K보 문고만 가서 수입산의 책(꼭 모두가 그렇다고 지나친 확장화를 해도 오류임을 알아달라.)은

우리나라 책처럼 그 차림새가 과하지 않다.(차림새라니..)

가벼운 재질에, 핵심적 표지.

지나친 일러스트레이팅은 하지 않는다.

이 책이 그렇다.

훗, 정확한 빌 브라이슨의 얼굴의 캐리커쳐란, 꼭 그가

신랄, 노골, 그리고 편한한 그의 어체로 우리에게 미국에 관한, 그들의 언어의 파생과 역사, 유래에 관한

얘기를

금방이라도 해줄 것 같은 분위기다.

가벼운 페이지 재질이지만, 그가 담고있는 내용은 물론 확실하고, 또 어떻게 보면 이 책이

'역사'라는 것을 그리 무겁게 전달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는 그들만의 모토를

책의 생김새로서 전달하는거 같아 나는 기뻤다.

700page의 이 책, 두껍지만 몹시 가볍다. 여자인 나도 가방에 그냥 넣고 걸어다니며 읽었다.

좋은 책이다.

어려운거 싫고, '나는 미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하는 사람은 이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