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고든은 일생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거주하며 불교와 기독교를 연구했다. 1925년 6월 27일 그녀는 자신의 유해를 화장해 일본 고야산과 한국의 금강산에 나눠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유해는 결국 모두 고야산에 매장됐지만 이러한 유언은 금강산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것이다. 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물건을 팔레스타인의 유대교 대학과 고야산의 사찰 인근 대학에 기증한 그녀의 장례식은 불교식과 기독교식으로 동시에 거행되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녀의 불교예찬론은 불교와 기독교가 근본적으로 일치하는 동시에 공통된 개념을 갖고 있다는 그녀의 생각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지은 책으로는 『World-Healer, or the Lotus Gospel and Its Bodhisattvas』 『Messiah, the Desire of All Nations』등이 있지만 국내에 소개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