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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내게로 왔다 (카이스트 총서(내사카나사카) 4)
김동준, 서승현, 윤호진, 이근민, 조영민 외 카이스트 학생들 지음 | 2015년 12월 20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272 쪽
가격 : 13,000
책크기 : 152*225
ISBN : 978-89-522-3281-6-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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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9788952232816.hwp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_올해의 청소년 도서
카이스트 학생이라고 날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던 건 아니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과학의 첫인상 그리고 과학과 친해지는 법
카이스트 학생들이 말하는 ‘과학이 내게로 온 그때!’
카이스트 학생들의 캠퍼스와 기숙사 생활을 깊숙이 그리고 가감 없이 들여다보았던 『카이스트 공부벌레들』, 카이스트 학생들이 배우는 수업을 소개하고 강의실 안팎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던 『카이스트 명강의』, 카이스트 학생들을 과학도의 길로 인도한 과학자와 과학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카이스트 영재들이 반한 과학자』 등 그동안 는 학교와 학업, 일상과 꿈, 실패와 좌절에 대한 카이스트 재학생들의 ‘진짜’ 목소리를 담아내었다. 덕분에 카이스트 진학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는 알짜배기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최고 수재들의 일상이 궁금했던 독자에게는 생생한 현장을 중계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간된 의 네 번째 책, 『과학이 내게로 왔다』는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학생 27명의 글을 한데 엮은 것이다. 이번 책의 주제는 학생들이 처음으로 과학을 만난 날, 과학에 푹 빠지게 된 순간, 본격적으로 과학자의 꿈을 꾸게 된 계기 등 책 제목 그대로 ‘과학이 내게로 온 그때’의 특별한 설렘과 찬란한 두근거림을 담았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언제, 어떻게 과학을 만나 친해지고 사랑에 빠졌을까?
세계적인 수학자인 앤드류 와일즈는 열 살 때, 350년간 수많은 수학자들이 도전했으나 증명하지 못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만나면서 운명적인 끌림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만남이 계기가 되어 수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자인 이시도 아이삭 라비는 어머니가 매일 ‘오늘은 무엇이 궁금한지’ 물어봐 주었기 때문에 과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위대한 과학자 중에서도 과학을 사랑하게 된 계기는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과학적 스케일답게 거창하지만 어떤 이의 것은 아주 사소하다. 마찬가지로 카이스트 학생들도 날 때부터 과학에 흥미를 갖거나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수재로 인정받는 카이스트 학생들은 언제 어떻게 과학을 만났고, 사랑에 빠졌으며, 온 열정을 쏟게 되었을까? 『과학이 내게로 왔다』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소중한 경험을 소개하고 그 순간에 느꼈던 가슴 벅찬 기쁨과 설렘, 과학도라는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깊은 불안과 고민 등 다양한 감정을 오롯이 담았다.
천체망원경을 통해 처음으로 별을 관측했던 한 학생은 별의 모습이 천체 사진으로 보던 것과 다르게 왜소하고 볼품없어 실망한 나머지 자신이 직접 밤하늘의 비밀을 밝히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또 다른 학생은 초등학생 때 고무 동력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도전과 실패를 모두 맛본 뒤 드높은 하늘과 과학을 꿈꾸게 되었다. 개미나 사마귀 같은 곤충을 기르면서 자신의 상상을 실험으로 구체화한 학생은 생명의 신비와 복합적 사고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과학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과목이라고 여겼던 어느 학생은 피아노를 연주하다가 문득 음악과 상통하는 아름다움을 가진 물리학에 매료되었다.
그런가 하면 학창 시절에 가장 성적이 좋았던 과목이라 칭찬과 주목을 받는 것이 좋아 과학에 몰두하게 되었다는 단순한 이유가 있는가 하면, 가슴을 울리고 머릿속을 뒤흔드는 한 권의 책, 한 편의 영화를 소개하기도 한다.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워 준 소중한 선생님, 우정과 질투를 동시에 나누었던 선의의 경쟁자를 추억하는 글도 있다.
우리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과학도의 길을 걷겠다는 결정을 내릴 때 대단한 무언가가 작용했을 것이라 짐작하기 쉽다. 하지만 『과학이 내게로 왔다』는 이들의 삶을 뒤흔든 터닝포인트, 장래의 설계를 완성시킨 결정적 계기가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소소하고 소박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작고 평범한 일상이라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특별한 경험, 반짝이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에 담긴 카이스트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담으로 독자들이 과학을 보다 즐거워하고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길로 인도한다. 덕분에 우리는 그 길이 생각보다 주변 가까이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과학도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카이스트 선배들이 선사하는 소중한 조언과 충고
카이스트 학생들이 날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던 게 아닌 것처럼, 지금 현재에도 과학이 마냥 사랑스럽고 연구가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때로 자신의 한계를 절실하게 느껴 좌절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실망하고 주저앉기도 한다. 넘치는 열정과 의욕을 주체하지 못해 고집불통이 될 때도 있고, 친구와 동료 심지어 세계적 학자까지 질투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취업과 안정에 대한 불안과 고민도 피할 수 없다. 과학도의 길로 들어선 것이 잘한 결정이었는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스로 묻고 재고 답한다. 심지어 어느 학생은 과학과 멀어지기 위해 음악이나 연극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 보기까지 했다.
이처럼 카이스트 학생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느 청춘들처럼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고,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한다. 하지만 이들이 자신들의 시행착오와 고민을 가감 없이 글에 담을 수 있었던 이유는, 카이스트 진학을 바라고 과학도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진학과 장래에 대한 고민을 보다 심도 있게 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덕분에 『과학이 내게로 왔다』에 실린 27편의 글은 마치 살가운 학교 선배나 동네 형, 누나가 직접 들려주는 조언과 충고 이상의 소중한 가치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글 한 편 한 편으로 인해 과학이 누군가를 찾아가고, 누군가가 과학을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기 바란다.
추천사
들어가는 글

제1장 과학의 참맛을 알려 준 과학자와 과학책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전기및전자공학부 12 안수경
쇼팽을 닮은 맥스웰 -전기및전자공학부 11 서승현
호그와트로 갈 순 없잖아 -물리학과 13 이근민
자연을 간결하게 서술할 수 있는 물리학의 아름다움 -물리학과 12 김동훈
과학의 참맛 -수리과학과 09 임재원
거슬러 올라가 만나는 ‘우주 고고학자’의 꿈 -물리학과 13 배영경
책 한 권, 레고 그리고 연구 -수리과학과 10 김남현
All is Beautiful -수리과학과 11 박민재
나를 우주로 인도한 『코스모스』와 -생명화학공학과 12 양홍선
나노 기술로 꿈의 그물을 촘촘히 만들기 -무학과 15 양성진

제2장 과학과의 설레는 첫 만남
과학자란 꿈을 실은 내 작은 비행기 -바이오및뇌공학과 12 조영민
어린 시절의 연구 파트너, 개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12 이민석
따뜻한 품속에서 과학을 품다 -전산학부 12 박중언
밤하늘의 우연이 쌓여 과학적 필연을 이루다 -화학과 12 이장민
나의 우상이자 친구가 되어 준 로봇 -전기및전자공학부 14 김세은
과학 상자와 함께 완성했던 과학자의 꿈 -전기및전자공학부 12 이찬호
놀이로 만난 과학, 인생의 동반자가 되다 -수리과학과 12 박진호
그때, 내가 과학에게로 갔다 -생명화학공학과 12 반지윤

제3장 과학의 재미와 소중함을 깨달은 순간
정말 좋아하는 것엔 이유가 없다 -물리학과 09 최원준
과학을 싫어하던 내게 다가온, 참 가까운 교통공학 -건설및환경공학과 11 김민재
수학과 과학의 의미에 눈을 뜨다 -전기및전자공학부 11 이민수
발명과 해맑은 미소 -산업및시스템공학과 10 이경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즐거움 -생명과학과 12 이용재
공대의 중심에서 디자인을 외치다 -산업및디자인학과 11 민서영
어느 꼬맹이 철학가 양반의 인생 담론 -물리학과 11 윤호진
나는 그를 이길 수 없었다 -수리과학과 10 김동준
과학을 향한 고해성사 -화학과 12 정우주

학생편집자 후기
『과학이 내게로 왔다』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과학을 사랑하게 된 구체적인 경험을 모은 것입니다. 조그만 장난감, 주변에서 마주친 벌레, 감동적인 책 한 권, 인상 깊은 영화 한 편, 마음을 울리고 머릿속을 때리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 덕분에 문득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생겨난 관심이 이후의 지속적인 호기심으로 이어지게 된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과학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된 순간, 과학과 친해지거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순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그 순간과 마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순간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상경(카이스트 학생생활처장, 화학과 교수)
총명했던 소년 앤드류 와일즈는 이 난제를 한 허름한 동네 도서관에서 읽게 된다. 후일에 회상하기를 그는 그때 이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어떤 운명적인 힘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일생을 바쳐 풀어내기로 결심하고 수학자가 되어 7년간의 은둔 생활 끝에 결국 350년간 수많은 수학자의 무릎을 꿇렸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풀어낸다. 1997년의 일이다. 내가 책을 읽었던 해가 2005년이니, 고작 8년 전의 일이었던 셈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전율이 일었다. 앤드류 와일즈가 운명적인 힘에 이끌려 평생을 바쳤던 그 학문은 내가 알고 있던 단순한 수학이 아니었다. 완전무결한 그 무엇, 세상의 욕심이나 향락에서 벗어나 순수한 이상향을 추구하는 그 무엇이었다. 수학자들은 이 세상에 속한 사
람인 것 같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플라톤이 역설했던 ‘이데아’의 개념과 비슷하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은 새벽까지 학원 숙제를 하고 자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하지만 나는 초등학생 때 자정을 넘겨 잔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읽던 밤에는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던 것이다. 다음 날의 학교 수업에 지장을 줄까 걱정해 늦더라도 2시 전에는 늘 잠에 들었던 안수경이 그야말로 무아지경으로 몰입하여 책을 읽은 것이다.
책장을 덮은 후 내가 수학을 대하는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그냥 사칙연산의 연장선인 간단한 산수가 아니라 철학에서 출발했던 수학의 본질을 조금이나마 맛봤기 때문이리라. 실제로 하디는 이렇게 말했다.
-pp. 19

특히 그를 매료시킨 것은 우주의 96%를 이루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였다. 생각해 보라. 스스로 지혜롭다는 종이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은 고작 4%이고, 나머지는 96%의 미지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소년은 꿈을 꾼다. 망원경을 바라보는 자신을. 그리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자신의 모습을.
어릴 적,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를 자주 보았다. 숨겨진 유물을 찾으러 다니며 온갖 모험을 하는 인디아나 존스가 멋져 보이던 그는 한동안 고고학자와 과학자 중 무엇이 될지 고민하기도 했을 정도. 그런 그에게 천문학이 들어오자 그는 멋진 해결책을 찾게 된다. 바로 ‘우주 고고학자’가 되는 것이다! 즉 별과 성운, 은하 등을 연구하며 우주의 역사를 연구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아닌가! 책은 과연 그 제목대로 소년에게 보물섬을 향한 지도가 되어 주었고, 소년은 지도에서 ‘우주론’이라는 보물을 꿈꾼다.
-pp. 66

사실 언제부터 과학을 좋아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나마 남은 기억이라고는 내가 수학, 과학 성적이 좋은 중학생이었다는 것 그래서 과학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었고 지금의 내가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도 왜 그렇게 과학을 미친 듯이 공부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과학에 대해 어릴 적 추억을 되돌아보면 한 가지 생각나는 게 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를 좋아했지만 어린 나이에 가끔 고독을 즐기며 사색에 빠질 때가 있었다. 그때가 바로 길가의 개미를 관찰할 때였다. 왜 하필 개미였을까?
개미는 항상 무리지어 다니며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종류마다 크기도 다양하고 생김새도 단순하여 다른 곤충에 비해 덜 징그럽다. 게다가 한국에 서식하는 개미들은 독이 없고 공격성도 없기 때문에 초등학생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연약한 생물이다. 마음만 먹으면 개미를 이용해 해 보고 싶은 것 모두를 시도할 수 있었다. 물론 윤리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면 그리 긍정적이지는 못하다. 하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어린 시절 나의 과학적, 공학적 사고 능력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개미와 관련하여 어린 시절의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pp. 117~118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학생이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카이스트’에 다니느냐며 놀라워하거나 그런 과도 있냐는 반응을 한다. 다른 대학의 디자인학과와 마찬가지로 실기 시험을 보고 입학하는지 궁금해할 만큼 산업디자인학과는 카이스트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대체 왜 카이스트에 산업디자인학과가 있을까? 다른 학교의 산업디자인학과와 무엇이 다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넘어가야 하지만, 우선 카이스트라는 특수한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먼저인 듯하다. 카이스트는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생활한다. 과학이라는 특수한 관심 분야를 공유하는 만큼 전체 구성원 모두 기본적으로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 새내기 시절에는 무학과로써 모두가 같은 수업을 듣고 자연과학과 공학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지식을 익힌다. 이런 특수한 환경 속의 카이스트에서 바라는 산업디자이너는 일반적인 산업디자이너와는 다른 목표를 추구한다.
-pp. 227~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