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slide
살림출판사가 출판한 책 현재 2,605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전체도서목록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 (살림 5.6학년 창작동화 06)
김탁환 지음 | 조위라 옮김 | 2011년 12월 2일
브랜드 : 살림어린이
쪽수 : 240 쪽
가격 : 9,500
책크기 : 152*215
ISBN : 978-89-522-1648-9-73810
• Home > 브랜드별 도서 > 살림어린이
• Home > 분야별 도서 > 어린이
• Home > 시리즈별 도서 > 살림 5.6학년 창작동화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서울시교육청 선정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소설가 김탁환의 첫 번째 동화!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는 어떻게 역사에서 사라졌는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소설가 김탁환의 첫 번째 동화로, 근현대사 속에 녹아 있는 동물의 생태를 통해 역사와 자연의 어울림을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는 역사 생태 동화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은 한국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호랑이 사냥을 하는 동시에,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창경원으로 바꾸고, 왕이 사는 궁궐을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그 당시 역사 사실을 바탕으로 창경궁에 잡혀간 호랑이 왕대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이다. 그 안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과 슬픔, 동물원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일본인이 우리나라에 가한 생태 파괴 등이 생동감 넘치게 담겨 있다.
조선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일본 제국주의의 비극
대한민국의 자연과 생태에 남긴 역사적 상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 호랑이가 언제까지 있었을까? 1,000년 전? 500년 전? 놀랍게도 100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의 수도인 한양에서 호랑이를 마주치는 사건이 종종 있었다. 사대문 안에서 호랑이의 공격을 받는 일도 비일비재했었는데 단 100년 사이에 한반도에 살던 호랑이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여기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총독부에서는 호랑이를 해로운 동물로 정하고 호랑이를 죽이는 정책을 폈다. 이런 정책과 맞물려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곳곳을 휘저으며 호랑이 사냥을 했다. 더 나아가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은 동물원에 갇힌 호랑이마저 없애려고 했다. 전쟁이 한창일 때, 맹수들이 인간들을 공격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인왕산 등지에서 서식하던 호랑이는 이렇게 역사의 비운 속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그 당시 창경원에 벌어졌던 살처분을 그리고 있다. 당시 일본은 여러 동물들을 사냥해서 잡아다가 동물원에 가두어 놓고 사람들의 구경거리를 삼곤 했는데, 해방을 앞둔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살처분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때 창경원에서 단행된 맹수 ‘살처분’은,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여 동물들을 대량으로 사육하고, 대량으로 죽이는 사건의 시발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것은 자연, 생태와 인간의 삶의 공존과 조화를 고려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고방식을 결정적으로 단절시킨 계기였으며, 이후 남한에서는 호랑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방방곡곡에는 일본 식민지 시대의 잔재가 남아 있다. 대한 제국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기 위한 사업의 일종으로 진행되었던 창경궁에 심은 벚나무만 해도 1984년 복원 사업이 진행되기 전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외 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한 철심박기 등까지 우리의 정신을 훼손하기 위한 일본 식민지의 잔재는, 우리 땅 곳곳에, 또 우리의 기억 곳곳에 알게 모르게 남아 있다.

창경원으로 변한 창경궁의 비극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우리에 갇힌 조선, 호랑이로 상징된 대한 제국의 비극

1907년 일본은 고종을 황제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순종을 황제 자리에 앉혔다. 이때 일본은 황제를 위로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다. 1909년 보루각에 지은 동물원에는 곰, 호랑이, 원숭이, 사슴, 공작, 학, 타조 등의 동물들이 살았다. 일본은 1911년 자경전 근처에 박물관을 건립했고, 창경궁 후원을 일본식 정원으로 바꾸고 식물원을 만들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그 당시 창경원에 잡혀간 호랑이 왕대의 이야기다. 동물원에 잡혀간 왕대는 아기 동물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아기 동물들이 모이는 우리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피터에게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사육사 보조 재윤이도 사육사가 되고 싶지만 일본 사람들에게 무시와 멸시를 당하며 지낸다. 이렇게 같은 처지에 놓인 둘은 서로 끈끈한 우정을 나누며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한다. 독자는 이 둘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받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호랑이 왕대를 통해 일제 강점기에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으며, 독자는 그 단면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왕대가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이 어려운 시절에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즉, 왕대의 성장은 우리의 성장이며, 우리가 일본의 잔재 속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인 것이다. 이처럼 동물원을 벗어난 왕대는 우리에게 아픈 역사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하며, 우리나라 호랑이의 힘찬 기상을 가슴에 품고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으뜸 호랑이가 되리!
사로잡히다
첫 만남
우리 친구 할래?
도대체 숲이 뭐야?
벚꽃 터널을 달리다
함정
사육사가 우는 밤
굶주림 그리고 승부
비밀
먹지 마!
탈출
새 숲을 찾아서
김탁환 선생님과 함께하는 생태 여행
근현대사와 동물의 생태가 한데 어우러진 역사 생태 동화!

한국 사람은 예로부터 호랑이 얘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답니다. 한민족과 호랑이는 수천 년 동안 한반도에서 이런 일 저런 일을 함께 겪으며 살아왔고, 그동안 미운 정 고운 정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많던 호랑이가 어느 날 모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일제 강점기 때 숲 속에 뛰놀던 왕대가 창경원에 가게 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북쪽으로 떠났던 왕대가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오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항 (사)한국범보존기금 대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