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출판사가 출판한 책 현재 2,436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전체도서목록
우리 엄마는 내가 지킨다! (살림 1,2학년 창작동화 07)
박현숙 지음 | 신민재 삽화 | 2017년 10월 20일
브랜드 : 살림어린이
쪽수 : 104 쪽
가격 : 9,000
책크기 : 173*234
ISBN : 978-89-522-3799-6-73810
• Home > 브랜드별 도서 > 살림어린이
• Home > 분야별 도서 > 어린이
• Home > 시리즈별 도서 > 살림 1,2학년 창작동화
“엄마가 날 지켜 준 것처럼, 이제부터 내가 엄마를 지켜 줄게요!”
아빠 대신 회사에 다니게 된 엄마!
엄마도 나도, 잘할 수 있을까요?

상처받은 원더우먼 ‘엄마’를 위한 깜찍 발랄 복수가 펼쳐집니다!

두나 엄마는 알뜰살뜰한 전업주부입니다.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가족들 챙기기, 건강한 음식 만들기에 더 열중합니다. 두나는 그런 엄마를 다른 엄마와 비교하며 막연히 친구들 엄마를 부러워합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일하게 된다면 진경이 엄마처럼 용돈 주기 대장이 되거나, 도담이 엄마처럼 꽁무니가 날씬한 빨간 자동차를 타고 다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엄마가 회사에 가면 엄마와 두나의 생활에 극적인 변화가 펼쳐질까요?
『우리 엄마는 내가 지킨다!』는 아이들이 엄마 역할의 어려움을 깨닫고, 엄마를 가슴 깊이 이해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두나 엄마는 아빠의 실직으로 직접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나서는데, 콜센터에서 근무하며 황당하고도 억울한 일을 당합니다. 두나는 뭐든 척척 잘해 내던 엄마가 겪는 사회생활의 고단함을 목격하고, 상처 입은 엄마를 위해 참 아이답고 깜찍한 복수극을 계획합니다. ‘엄마는 내가 지켜 줄 거야!’ 하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요! 두나의 기발한 계획은 과연 성공할까요?

▶ 출판사 서평

아, 우리 엄마도 다른 엄마들 같았으면 좋겠다!

『우리 엄마는 내가 지킨다!』는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수상자인 박현숙 작가의 맛깔나는 이야기와 글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재치 넘치는 신민재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내내 웃음 지으며 빠져들어 읽게 되는 저학년 창작 동화입니다. 묵묵히 가족들의 뒷받침이 되어 주던 엄마의 새로운 도전과 그 과정에서 겪는 온 가족의 혼란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엄마라는 존재를 너무도 당연히 생각하던 아이가 어느덧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의 아픔도 보듬어 줄 만큼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두나의 관심을 끄는 건 바로 친구들의 엄마입니다. 늘 수수하고 털털한 두나 엄마랑은 뭔가 달라 보이거든요.
단짝 삼총사 중 한 명인 도담이는 매일 엄마 차를 타고 학원에 갑니다. 두나는 공주님처럼 편하게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는 친구가 말도 못 하게 부럽습니다. 게다가 멋쟁이 도담이 엄마를 보며 엄마도 레이스 달린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 선글라스를 꽂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 다른 친구 진경이는 아주 부자입니다. 항상 주머니가 두둑하니까요. 진경이 엄마는 회사에 다니는데 배고프면 공부가 안 된다면서 용돈을 풍족하게 줍니다. 매번 간식을 사 주는 진경이는 정작 별생각이 없지만, 두나는 침이 꿀꺽 넘어가는 핫바를 눈앞에 두고 사 준다는 제안을 거절합니다. 매일매일 얻어먹으면 미안하니까요.
두나가 막연히 동경하던 ‘멋진 엄마’들과는 달리, 엄마는 축하 파티 선물을 고민하다 시골에서 보내 준 감자를 준비하고, 보기에 예쁜 옷보다 움직이기에 편한 옷을 좋아합니다. 두나가 좋아하는 인스턴트 간식보다는 건강에 좋은 고구마나 감자를 간식으로 주니, 두나는 자기가 ‘서울 쥐와 시골 쥐’에 나오는 시골 쥐 같다는 생각에 심통이 나기도 합니다.
엄마가 회사에 다니면 좋겠다고 생각한 두나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자 불안이 앞섭니다. 엄마의 도움 없이 혼자 잘 챙겨 먹고, 숙제도 알아서 하고, 학원도 제때 갈 수 있을까? “잘할 수 있는 거지?”라는 엄마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일까 말까, 망설여집니다. 사실 이것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불안한 엄마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다짐이기도 합니다.
회사 사정으로 직장을 잃은 아빠와, 가정을 돌보던 엄마가 드디어 역할을 바꾸게 됩니다. 뚝딱뚝딱 해낼 수 있는 일이라 여겼던 집안일의 실체를 경험한 순간, 가족들은 엄마의 노력과 희생을 깨닫습니다. 그 어떤 일도 쉽고 만만한 건 없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곧이어 두나는 일을 시작한 엄마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합니다.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직장에서의 일을 내색하지 않으려는 엄마와, 엄마가 처한 상황을 자신의 문제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두나. 두 모녀의 모습에서 끈끈한 사랑과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아이들은 아직 모르지만 엄마에게도 정답 모를 고민이 있고,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또 위기 상황에서 가족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희생도 뒤따릅니다. 이 책은 지친 엄마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아이들이 엄마의 속 깊은 사랑을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엄마가 날 지켜 준 것처럼, 이제부터 내가 엄마를 지켜 줄게요!

두나는 엄마가 없는 집에 일찍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학원을 마치고 천천히 걸어가던 길, 엄마가 하지 말라던 인형 뽑기 기계를 괜히 기웃대다 같은 반 준태에게 용돈 천 원을 사기 맞습니다. 씩씩거리며 공원에 접어든 두나에게 익숙한 뒷모습이 보입니다. 엄마입니다. 두나는 엄마를 놀라게 할 생각에 어느새 웃음이 새어 나오지만 퇴근길의 엄마는 집에 가지 않고 패앵 코를 풀며 울고 있습니다. 엄마가 부쩍 예민해지고 또 몰래 울기까지 한 이유는 알고 보니 엄마가 일하는 콜센터로 자꾸 전화해 괴롭히는 나쁜 아저씨 때문이었지요.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콜센터 감정 노동자들의 현실이 반영된 부분입니다.
“너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처음 갈 때 안 간다고 막 울었지? 학교에 처음 입학해서도 힘들어서 가기 싫다고 했지? 선생님이 무섭다고도 했고. 그거랑 똑같아. 엄마도 회사를 잘 다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거야.”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엄마는 별것 아닌 것처럼 말하지만, 두나는 주먹을 꼭 쥐고 결심합니다. 엄마를 괴롭히는 이상한 사람을 혼내 주고 엄마와 행복하게 살 거라고요. 두나는 삼총사인 도담이, 진경이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나쁜 아저씨를 혼내 줄지 허무맹랑하지만 나름 진지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짭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깁니다. 만날 싸우는 사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도움이 되는 준태까지 소집해서요. 아이들이 한바탕 복수를 펼치는 장면에서는 이 계획이 과연 성공할지 함께 손에 땀을 쥐게 되고, 그 통쾌한 결말에 웃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엄마를 괴롭히던 아저씨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하는 두나의 용기에 힘껏 손뼉을 쳐 주고 싶어집니다.
원더우먼을 원하는 세상, 엄마들은 각자 위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우리 엄마는 내가 지킨다!』를 읽은 뒤,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 자신보다 가족이 먼저인 엄마를 이해하고, 그런 엄마를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길 기대합니다.
시골 쥐 하기 싫어 8
찌그러진 감자 선물 19
엄마가 회사에 다닌다고? 31
똥 냄새 나는 집 40
엄마가 왜 울지? 50
엄마가 바보라고? 61
딸 도깨비를 닮을 거야 73
삼총사+1 83
엄마는 내가 지킬 거야 92
진경이는 오리처럼 툭 튀어나온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며 분식집으로 들어갔어요.
“진경이는 좋겠다.”
나는 진경이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어요.
진경이는 아주 부자예요. 항상 주머니에 돈이 있거든요. 진경이 엄마는 회사에 다니는데 용돈 주기 대장이래요. 배고프면 공부가 안 된다면서 이거 사 먹어라, 저거 사 먹어라, 이러면서 돈을 준대요. 그래서 진경이는 먹고 싶은 거는 망설이지 않고 다 사 먹어요.
-본문 14쪽 중에서

“예, 예, 두나 엄마가 말한 대로 해 볼게요.”
도담이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하지만 나는 왠지 도담이 엄마가 감자볶음을 해 먹을 것 같지 않았어요.
‘엄마도 꽃바구니를 선물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어쩐지 내 마음도 감자처럼 쭈그러드는 거 같았어요.
-본문 28~30쪽 중에서

“그럴 일이 있어. 하지만 아주 집에 계시는 건 아니야. 잠깐만 그러는 거지. 그리고 두나 너도 엄마가 진경이 엄마처럼 회사에 다니면 좋겠다고 했잖아.”
그렇지만 갑자기 엄마가 회사에 간다니까 이상했어요.
“잘할 수 있는 거지?”
엄마가 다시 물었어요. 고개를 끄덕일까 말까, 망설여졌어요. 엄마가 회사에 가면 진경이 엄마처럼 용돈 주기 대장이 될 수도 있어요. 어쩌면 꽁무니가 날씬한 빨간 자동차를 살지도 몰라요. 하지만…… 왠지 기분이 이상했어요.
-본문 39쪽 중에서

“아빠는 청소기만 있으면 청소가 저절로 되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지금 생각해 보니 엄마는 꼭 요술 방망이를 휘두르는 도깨비 같은 사람이야.”
“도깨비요?”
“그래, 엄마는 뭐든 뚝딱뚝딱 잘하잖아.”
-본문 48쪽 중에서

“아, 짜증 나. 사과 그까짓 거 혼자 먹으면 되는 거지, 왜 나눠 먹고 그래?”
나도 모르게 짜증을 냈어요. 맞는 말이잖아요.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왜 자꾸 나눠 먹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혼자 먹으면 이런 계산도 안 하고 편하잖아요.
“휴, 답답해.”
엄마가 한숨을 푹 쉬었어요. 나는 슬쩍 엄마를 바라보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엄마 뺨으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지 뭐예요. 혹시 내가 공부를 못해서 우는 건가?
-본문 65~66쪽 중에서

“나는 남두나예요. 우리 엄마 딸이라고요. 우리 엄마는 뭐든 잘해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우리 선생님이 그러는데요, 전화를 할 때는 얼굴을 보는 것과 똑같이 예절을 지키라고 했어요. 아저씨는 그것도 몰라요? 우리 엄마 괴롭히지 마세요.”
-본문 9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