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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Ⅰ (생각하는 힘-세계문학컬렉션 53)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진형준 옮김 | 2020년 12월 24일
브랜드 : 살림
쪽수 : 268 쪽
가격 : 13,000
책크기 : 152*210
ISBN : 978-89-522-4254-9-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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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욕망, 불안 그리고 질투
시대를 뛰어넘는 치열한 삶의 이야기
온갖 군상 속에 드러나는 저마다의 불행
비극을 부르는 치명적인 사랑, 그 본질은 무엇인가

200자 소개

안나는 바람을 피워 갈등이 생긴 오빠 부부를 위해 모스크바로 찾아온다. 젊은 백작 브론스키를 만난 안나는 불행한 가정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며 사랑에 빠져든다. 한편 브론스키를 사랑하던 키티는 그의 마음이 돌아서자 방황하고, 키티에게 거절당한 레빈 역시 시골에서 과거를 잊으려 애쓴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은 사교계에 퍼지며 점차 파장을 몰고 오는데…….

* 이 책은 세트 상품입니다. (전 2권)
『안나 카레니나 Ⅰ~Ⅱ』

한 작품 안에 모두 담긴 인간의 희로애락
사회와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완전무결한 예술작품”

순수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순수한 사랑은 과연 사회적인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일까? 과거 러시아의 조국전쟁을 소재로 대작을 집필했던 톨스토이가 사랑, 결혼, 노동, 죽음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동시대인의 삶 전반을 완벽히 구현하며 잡지에 연재될 때부터 큰 사랑을 받은 『안나 카레니나』. 이 작품은 출간이 되자마자 프랑스어, 영어로 번역되며 유럽 전체를 흥분시켰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자 자기 방식으로 불행하다”라는 유명한 첫 문장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 일로 갈등이 벌어진 오빠 오블론스키 부부를 위해 여동생 안나 카레니나가 모스크바로 오게 된다. 매력적인 귀부인 안나는 젊은 백작 브론스키를 만나게 된다. 안나는 남편 카레닌과의 불행한 부부 관계와 정반대로 생기 넘치는 브론스키와의 관능적인 사랑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한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중심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은 물론 노동, 종교, 죽음, 가난한 대중과 귀족 사회의 도덕적·경제적 몰락 등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시대상이 펼쳐진다.
『안나 카레니나』는 세상에 등장한 순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연극, 뮤지컬, 드라마, 발레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했다. 또한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다. 톨스토이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가장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안나 카레니나』는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의 삶을 사실적이고 심도 있는 묘사로 완벽하게 담아내어 치열한 삶 속으로 독자를 푹 빠져들게 할 것이다.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48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제1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2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3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이 시리즈에서 진형준 교수는 30년 넘게 문학교수와 비평가로서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의 작품을 장악하는 비상한 정신과 그 정신을 우리말로 살려내는 탁월한 능력은, 다른 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완벽하고 나무랄 데 없는 축역본을 만들어내었다. _ 채수환 (전 홍익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업적이다. 어른들 자신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원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버리기 때문이다. _ 이영목 (서울대학교 인문대 교수)
행복한 가정은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자 자기 방식으로 불행하다.
오블론스키가에서는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남편이 프랑스인 전 가정교사와 바람피운 걸 알게 된 오블론스키 공작 부인 돌리가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사흘이 지났다. 그동안 아내는 방에서 나오지 않은 채 남편 보기를 거부했다. (p.12)

그에게 결혼 생활은 단 한 번도 현실성 있게 다가온 적이 없었다. 그는 가정생활이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가 속한 독신자 세계의 관점에서 볼 때 남편이라는 존재는 뭔가 낯설고 혐오스러우며, 무엇보다 우스꽝스러운 존재였다. 물론 그는 자신과 키티를 맺어주는 신비스러운 끈이 더욱더 긴밀해지는 것을 느끼고 뭔가 한 발자국 더 내딛겠다는 결심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대체 그게 무엇인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p.58)

처음에 안나는 그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을 자신이 불쾌해한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그런데 모스크바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분명히 그가 나오리라고 생각하고 갔던 파티에 그가 나오지 않은 적이 있었다. 금세 우울해진 그녀는 자신이 이제까지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자신을 쫓아다니는 것이 불쾌하기는커녕 그녀 삶에서의 모든 흥미와 관심이 온통 거기에 쏠려 있음을 분명히 알게 된 것이다. (p.110)

“진정으로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실수할 수도 있기 마련이고, 그런 다음에 잘못을 고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결혼한 후에도 말인가요?” 대사 부인이 약간 장난기 섞인 투로 말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외교관 한 명이 영국 속담을 인용했다.
“참회에 늦은 때란 없는 법이지요.” (p.115)

“당신이 방금 제게 나쁜 짓이라고 하신 건 제 실수에 대해서이지, 제 사랑에 대해서는 아닙니다.” 브론스키가 천천히 말했다.
당신, 내 앞에서 그 단어를 쓰지 말라고 금지했던 걸 잊었나요?” 안나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말했다.
하지만 ‘금지’라는 그 단어 자체가 거꾸로 그가 자신 있게 ‘사랑’에 대해 말을 할 수 있게끔 그를 격려했음을 그녀는 몰랐다. 그 단어를 씀으로써 그녀가 그에 대해 그 어떤 권리를 갖고 있음을 그녀는 인정한 것이다. (p.117)

자신의 처지가 명확히 밝혀지고 모든 것이 결판나리라는 꿈이 영영 깨져버렸기에 그녀는 울었다. 모든 것이 이전과 마찬가지이리라는 것을, 아니 이전보다 훨씬 더 나빠지리라는 것을 그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이제까지 세상에서 누려왔던 지위,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그토록 하찮게 여겨졌던 그 지위가 그녀에게 소중하다는 것, 그 지위를 사랑을 위해 가족과 남편을 버린 부끄러운 여성의 지위와 바꿀 힘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울었다. 이제 더 이상 자유롭게 사랑할 수 없으리라. 영원히 자신에게 씌워진 죄 지은 아내라는 낙인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리라. 그녀는 그 삶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마치 벌 받은 아이처럼 서럽게 울었다. (p.224)

물론 키티는 이곳에 있는 동안 그녀가 깨달은 것과 결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을 자신의 모습인 양 착각하고 자신을 속여 왔음을 알게 되었다. 그건 마치 장님이 눈을 뜬 것과도 같았다. 그녀는 그녀가 되고 싶어했던 그 위치에 위선과 자기기만 없이 머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달았다. 그리고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곁에서 마음의 짐 없이 지낸다는 것, 그들을 사랑하는 일, 아니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 일인가를 깨달았다. (pp.186~187)

레빈은 모든 것들에서 죽음을 보았고, 모든 것들이 죽음을 향해 가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가 품고 있는 계획에 더욱더 몰입했다. 죽음이 오기 전까지 어쨌든 삶은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었다. (p.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