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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 61)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 진형준 옮김 | 2021년 12월 15일
브랜드 : 살림
쪽수 : 392 쪽
가격 : 28,000
책크기 : 197.6*273
ISBN : 978-89-522-4354-6-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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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걸작 모험소설이자
풍자소설의 최고봉 『걸리버 여행기』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걸리버 여행기』는 동화적인 분위기의 환상 소설이 아니다. 이 소설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처절한 외침의 하나이다. 이 작품의 4부에서 작가는 절규에 가깝게 외친다. ‘인간은 절대로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다. 인간이 이성적인 동물이라면 어떻게 인간 사회가 이다지 추하단 말인가!’ 이 외침은 그가 살고 있던 영국 사회를 향한 것이 아니다. 모든 인간 사회에 지금도 유효하고 영원히 유효할 수밖에 없는 그런 외침이다. 바로 그 때문에 『걸리버 여행기』는 영원한 고전이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제1부 소인국 릴리퍼트 여행
제1장 표류하여 소인국에 도착하다
제2장 소인국의 말을 배우다
제3장 자유를 얻다
제4장 릴리퍼트의 수도에 들어가다
제5장 블레퍼스큐 군대를 격파하다
제6장 소인국 사람들의 관습에 대해 말하다
제7장 블레퍼스큐로 도피하다
제8장 영국으로 돌아오다

제2부 거인국 브롭딩낵 여행
제1장 난파하여 거인국으로 가다
제2장 공연으로 주인에게 큰돈을 벌게 해주다
제3장 궁궐로 들어가다
제4장 거인국에 대해 설명하다
제5장 여러 가지 위험한 모험들을 겪다
제6장 국왕과 영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제7장 거인국에 대한 추가 설명
제8장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다

제3부 하늘을 나는 섬과 다른 여러 나라 여행
제1장 표류 후 ‘하늘을 나는 섬’에 구조되다
제2장 ‘하늘을 나는 섬’ 라푸타에 대해 설명하다
제3장 ‘하늘을 나는 섬’의 원리와 왕국 통치법에 대해 설명하다
제4장 ‘하늘을 나는 섬’을 떠나 수도 래가도에 도착하다
제5장 래가도의 거대한 아카데미를 방문하다
제6장 정치에 관한 아카데미를 둘러보다
제7장 글럽덥드립에서 죽은 사람들을 만나다
제8장 럭낵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고 일본을 거쳐 영국으로

제4부 말들의 나라 여행
제1장 선장이 되어 항해하다 선원들의 반란으로 해안에 홀로 남다
제2장 후이넘의 집에서 살게 되다
제3장 후이넘의 말을 배우다
제4장 주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
제5장 주인에게 영국의 전쟁과 법에 대해 설명하다
제6장 계속 영국에 대해 이야기하다
제7장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주인의 논평을 듣다
제8장 후이넘의 미덕과 교육에 대해 말하다
제9장 후이넘의 집회와 풍습에 대해 말하다
제10장 행복했던 후이넘의 나라를 떠나다
제11장 영국으로 돌아오다
제12장 책을 끝내면서

『걸리버 여행기』를 찾아서
『걸리버 여행기』 바칼로레아
이 나라의 법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고발에 대한 법률적 대처 방식이다. 국가에 반하는 범죄를 고발할 경우 범죄자는 엄격하게 처벌을 받는다. 그런데 고발당한 사람이 법정에서 분명하게 무죄임이 밝혀지면 반대로 고발한 자를 사형에 처한다. 그리고 고발한 자의 재산을 몰수하여 그동안 고발당한 자가 입은 손해의 네 배를 배상해준다. 만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국왕이 채워준다.
또한 이들은 도둑질보다 사기죄를 더 큰 죄로 생각한다. 사기를 친 자는 언제나 사형을 당했다. 주의만 잘 하면 도둑질은 막을 수 있다고 이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정직한 사람은 아무런 보호막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일 사기가 허용되거나 관대하게 처분할 경우, 정직한 사람들은 언제나 손해를 보고 나쁜 자들이 이익을 보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영국에서도 상벌을 주는 제도가 있으며 그것이 국가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우리는 믿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릴리퍼트처럼 그것이 말 그대로 지켜지는 나라는 본 적이 없다. 릴리퍼트에서는 어느 사람이든지 73개월 동안 이 나라 법률을 엄격하게 준수했다는 증명서만 갖게 되면 그 신분과 지위에 따라 각종 특권을 준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연금을 준다. 그리고 ‘스닐팔’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부여받아 이름 앞에 붙일 수도 있다. 내가 영국에서는 법을 잘 지키고 살았다고 상을 주는 일은 없으며, 법은 오로지 죄를 지은 자를 벌주기 위해서만 존재할 뿐이라고 말하자, 이들은 세상에 그런 절름발이 법률이 어디 있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_62~63쪽

나는 왕에게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러자 국왕은 아마도 우리가 싸움을 무척 좋아하는 국민이거나 이웃에 아주 나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평화 시에도 상비 군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매우 놀랐다. 국민의 대표를 통해 나라가 잘 통치되고 있는데 도대체 누구를 두려워한단 말인가? 도대체 누구와 싸운단 말인가? 자기 집 정도는 자기가 다 잘 지킬 수 있는 것 아닌가? 이것이 국왕의 생각이었다.
국왕이 가장 크게 놀란 것은 지난 1세기 동안 영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들려주었을 때였다. 그 역사라는 것이 순전히 음모, 반란, 학살, 추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것들은 탐욕, 편견, 위선, 불신, 잔인, 격분, 광기, 증오, 질투, 악의 등이 만들어낸 가장 나쁜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_151~152쪽

그 외에도 수많은 진기한 연구들이 아카데미에서 진행되고 있었지만 일일이 다 소개하다가는 독자 여러분의 머리가 터질 지경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만능 기술자’라고 부르는 유명한 연구자는 꼭 소개해야만 하겠다.
그는 인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30년간이나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는 진정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있었기에 특별히 두 개의 방이 할당되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50명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다. 그들이 하는 일들 중에는 공기에서 물기를 제거한 후 그 공기를 응축시켜 휴대용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하는 연구도 있었고, 대리석을 부드럽게 해서 바늘꽂이와 베개로 만드는 일에 대한 연구, 말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말발굽을 돌로 바꾸는 일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
그 ‘만능 기술자’에게는 두 가지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첫 번째 계획은 겨를 땅에 뿌리는 일이었다. 그는 겨 속에도 싹을 틔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실험을 통해 내게 그것을 증명해 보였지만 내 공부가 모자라서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두 번째 계획은 어린 양의 몸에 여러 가지를 섞어 만든 혼합물을 발라서 털이 자라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었다. 그는 그 나라 전역에 털 없는 양을 번식시킬 앞날을 꿈꾸고 있었다. 나는 그런 연구가 왜 필요한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_226~228쪽

주인은 대단히 호기심이 많았다. 그는 많은 공을 들여 나를 가르치려 했다. 그는 내가 야후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내 학습 능력에 매우 놀라워했고 내가 청결한 것을 신기하게 여겼다. 그 지저분한 야후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특징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더 신이 나서 나를 가르쳤으며 때로는 조바심을 내기까지 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났다. 그런 식으로 10주가량 지나자 나는 주인의 질문을 대부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세 달이 지나자 그 질문에 대답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호기심이 많은 주인은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고, 야후이면서 그렇게 이성을 지닌 동물 흉내 내는 법은 어떻게 배웠느냐고 물어보았다.
그가 그런 의문을 갖는 게 당연했다. 야후는 이 나라에서 가장 교활하고 악독한 동물이었고 학습 능력이 없기에 좀처럼 길들이기 어려웠다. 나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서, 나무 상자 비슷한 것을 타고 바다를 건너왔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부하 선원들이 나를 강제로 섬에 내려놓고 가버렸다고 대답했다.
주인은 도무지 내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면 간단하겠지만 이 나라 말에는 거짓말이라는 표현이 없었다. 이 나라에서는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그 단어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주인은 바다 저쪽에는 나라가 없으며 짐승들이 나무 상자를 타고 바다 위에서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후이넘도 그런 것은 만들 수 없으며 더욱이 야후가 그런 것을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나라에서 말은 후이넘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었으며 그 단어에는 ‘자연의 완전한 창조물’이라는 뜻이 들어 있었다. _87~88쪽